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남양연구소)가 신입사원을 동원, 시대착오적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을 가운데 두고 '정국이형 사랑해' 등의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든 신입사원이 둘러선 사진이다.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남양연구소)가 신입사원을 동원, 플래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 신입사원 간담회. / 독자 제공

BTS '정국' 팬클럽인줄 오인 할 만한 현대자동차 박정국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정국이형 사랑해" 플래카드가 이슈다.

지난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남양연구소) 박정국 사장은 지난 15일 신입사원 대상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사내에서 논쟁이 된 부분은 신입사원을 동원하여 박정국 사장 이름이 적혀있는 플래카드를 들게 한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내용을 보면 20여 명의 신입사원이 "정국이형이 딱이야", "정국이형 사랑해", "정국이형은 나의 봄이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박 사장을 둘러싸고 있다. 얼핏 보면 BTS 멤버 정국에게 보내는 팬클럽 플래카드로 오인 할 수 있을 만큼 화려하고 이름 또한 똑같다. 

다소 민망한 문구는 박정국 사장이 직접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사진은 현대차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내용을 본 직원들은 “사내 리더십이 20년 전으로 돌아갔다”며 “이런 악폐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미래차 인재가 입사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현대자동차의 과거 군기쎈 기업문화를 벗어버리고 최근 부드러워진 사내 분위기로 바뀐점을 높게 평가하지만 이날 행사 당시 직원들에게 강압적인 형태에 분위가 형성되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차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 날의 모습을 보고 “글로벌 완성차 3위에 올랐음에도 이런 악폐습이 남아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일부 임직원들의 사고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있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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