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생활 패턴이나 문화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온라인 전자정보통신망의 역동성이 독창적으로 활용되면서 21세기의 가장 전위적인 출판양식인 전자출판 역시 하나의 발전방향으로 제시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시공간의 확장성, 근접성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출판의 역사가 전자출판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기성 원장님
이기성 원장

국내에는  ‘컴퓨터는 깡통이다’를 펴내 300만 부를 돌파하며 뚱보강사로 유명해진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이 국내 전자출판의 1세대라 할 수 있으며 한국출판 역사와 평생을 같은 길을 걸어왔다. 이미 1982년부터 전자출판연구회에서 컴퓨터와 e-book을 연구하며 2011년 한국전자출판교육원(eBook Academy)을 개원한 이기성 원장은 2016~2017년 제2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원장으로 재직 당시 문자·사진·그림·영상·음성 등의 콘텐츠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집도구인 ‘전자책 에디터’가 보급·사용될 수 있도록 앞장섰다. 

1945년 광복을 맞았는데도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글을 모르고, 한글로 출판된 교과서가 없는 현실을 개탄해, 한글로 교과서를 출판한 우리나라 교과서 출판의 제 1세대인 故 이대의(1919~2018) 장왕사 회장의 장남인 이기성 원장은 국내 시장에 전자출판이라는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 한국 출판계의 새로운 시대를 연, 전자출판학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한글 1만 1,1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조합형 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KSC-5601-92의 제정을 주도하였고, 문화부바탕체, 돋움체, 제목체, 쓰기체 등을 문화부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순바탕체 한글 서체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982년에는 한국전자출판연구회(CAPSo)를 발족하여 국내 최초로 전자출판(Computer Aided Publishing)을 학문으로 정립했으며, 1988년에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 전자출판론 강의를 개설하고 1995년에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전자출판과를 개설하여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념했다. 2000년에는 세계 최초로 활판인쇄용 한글 도활자(세라믹폰트)를 개발하여 인쇄업계와 출판업계를 놀라게 했다.

학술논문 134개와 저서 80권(단독 저작 50권, 공동 저작 30권) 등 국내 전자출판 발전에 평생을 함께해온 이기성 원장은 “국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에디터로 전자책을 만든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의 지적재산권을 인정받는 콘텐츠 강국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출판교육원에서 전문인력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출판학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이기성 원장은 하루 빨리 ‘전자책 에디터’가 보급되어 국민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바라고 있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4년 간 주간조선에 ‘뚱보강사의 컴퓨터 이야기’ 칼럼을 집필한 이후, 두 번째로 2011년부터 집필을 시작한 ‘뚱보강사의 1000자 칼럼’은 현재 621회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자출판교육원에서는 ‘카리타스씽킹(대표 강병호)’, ‘책공장(대표 이한나)’과 함께 8월부터 2022년도 한글폰트개발 교육과정을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국립한글박물관과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가 주관한 2022국제학술회의에서 ‘지역 문화콘텐츠를 기반한 도시 디지털 서체 개발’ 논문 발표는 성황리에 끝났다. 12월 1일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웹진 제8호가 발간되었다. 한국전자출판교육원에서는 12월 17일 11시 지하철 4호선 과천 선바위역앞 ‘(주)비즈엠디 한국의약통신’빌딩에서 정기학술대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기성 원장은 “우리는 오랜 역사와 4계절이 있는 자연환경으로 무궁한 이야깃거리(줄거리, 내용, story, contents)가 있는 문화를 향유하고 있으므로, 우수한 IT 실력과 다양한 콘텐츠가 합치면 미래의 한국 출판 산업은 K-POP을 능가하는 K-출판 시대가 올 것이다. 수천 년 활자 역사와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스마트 모바일 기기 등의 지원과 다양한 힘을 얻는다면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학술 서적 집필에 매진함은 물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정체성을 살린 출판학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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