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비관리 리콘디션협회 배진우 사무총장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망자는 828명. 그 중 건설현장에서 사망자가 417명에 이를 만큼 건설현장의 안전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건설기계와 관련되어 발생하고 있다. (사)한국장비관리 리콘디션협회 배진우 사무총장은 건설기계의 안전성을 높이는 작업(리콘디션)을 통해 해마다 급증하는 안전사고를 확연하게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콘디션은 노후 중장비의 안전성향상과 추적관리를 위해 이제는 필수적 요소로 자리할 만큼 건설업계에서는 이미 그 니즈가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건설기계 27종(種)중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종은 5~6개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국내 생산기계는 노후도가 덜한 편이나 해외에서 수입한 기종은 연식이 오래되어도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10년 이상 장비가 약 20만대에 이르고 있으니 노후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저희 (사)한국장비관리 리콘디션협회는 지난 2016년 설립이후 건설기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건설현장의 안전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홍보해오며 기계의 수명을 연장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일들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건설기계를 수리공장에 넣어 협회에서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장비를 전체 분해해 모든 부품을 수리 점검, 안정성과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지요. 수리는 공인 기술사 자격을 갖춘 전문 기술사가 직접 검증하고 있으며 비파괴검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설현장에서는 빈번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기간이 지난 장비는 현장에 들어올 수 없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협회에서 리콘디션을 받으면 그런 연식 제한은 상관없이 현장에 투입이 가능하다. 리콘디션을 통해 현장 안전은 물론 영세한 건설장비업자들과 수리부품업계를 살릴 수 있는 WIN-WIN 시스템인 셈. 특히 건설기계의 수명연장과 자원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ESG를 현장에 즉시 적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리콘디션 후에는 현재 점진적으로 현장에 적용중인 건설기계 사고방지 프로그램(CAPP)를 통해 리콘디션후 이력관리까지 가능토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장에서 안전사고율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이지요.” 사고발생 통계만 봐도 리콘디션을 받으면 확연하게 들어난다. 예로 항타기의 경우 리콘디션을 받은 장비의 사고발생은 21년과 22년엔 제로. 20년에는 23건중 1건에 불과한 수준으로 안전도가 향상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저희 협회에서는 앞으로도 국가주도의 기술과제 수행을 비롯 연구개발에서도 활발한 투자를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현장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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