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프레시 매니저 강수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을 여는 사람이 있다. hy 프레시 매니저 강수만(66세, 수청동) 씨다.

10년 넘게 당진 구터미널에 있는 농협 인근에서 활동하며 인근 주민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지금은 당진시청에서 건강 음료를 전달하고 있다. 벌써 활동한 지 20년째다. 정년이 없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는 강수만 씨다.

강 씨가 프레시 매니저 일을 시작한 계기는 운영했던 가게가 어려워지면서다.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서울로 상경해 돈가스 전문점을 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끝내 사업을 정리하고 남편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왔다.

사람을 만나고 밖을 돌아다니는 게 좋았던 그다. 프레시 매니저 일은 적성에 맞아 시작했다.

강 씨는 부끄러워하며 “할머니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했다. 오랜 시간 구터미널 로터리에서 활동하며 버스가 오면 큰 목소리로 어른신들에게 알려주고, 짐이 있을 땐 버스까지 실어 드리곤 했다. 당진 시청에서 먼 거리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고마움에 강 씨를 일부러 찾아와 제품을 구입하곤 했다.

현재 당진점에서 근무하는 프레시 매니저는 20여 명이다.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강 씨는 프레시 매니저 활동의 장점으로 ‘자유로움’과 ‘탄력적인 시간’을 꼽았다.

강 씨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노력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 일을 하면서 아들딸 다 키워냈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시 매니저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무기력한 나날을 보냈을 것”이라며 “아침에 갈 곳이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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