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YNews에서 진행하는 상반기 결산 ‘2022 대한민국 전통문화산업대상’에서 이광복 도편수가  대상을 수상했다. ‘2022 대한민국 전통문화산업대상’은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킨 장인들에게 수여되는 어워즈로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그 가치를 구현하는 데 그 목적을 두며 아울러 글로벌 경쟁체제 현실에서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가의 미래가치에 일조하고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 금번 행사가 한국의 미를 널리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한류 열풍’을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이광복 도편수
이광복 도편수

우리의 전통문화는 민족의 삶과 숨결이 내재된 소중한 자산이자 정신이다. 말 그대로 그 나라의 역사이며 그 나라의 모습 그 자체다. 전통문화는 구시대적인 유산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개발될 수 있는 소중한 재산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민족적 동질감을 고양시켜 주며 전통문화를 통해서 생각을 배우고 앞으로 살아나갈 방향을 찾아갈 근원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우리가 이처럼 우수한 문화와 장구한 역사를 계승해 21세기 인류문화의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와 역사를 토대로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창조해 가야 한다.

천년을 살아 숨 쉬는 우리 전통문화재 건축의 맥을 이어온 이광복 도편수가 세계 속에 한국 전통건축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광주 이씨 21대손인 이광복 도편수는 목수였던 선친의 재능을 이어받아 일찍이 대목수의 길로 들어섰으며 목포공고 건축과 재학 중 2학년 때 전국건축목공기능장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른 나이에 그 실력을 대외에 알렸다. 현재 경기도 여주시에서 ‘목운한옥’을 운영하면서 ‘온고지신’,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후대에 길이 남을 한옥을 짓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광복 도편수는 “자연에 순응하는 구조와 정제된 조형미, 그리고 단청의 아름다움과 무수한 선들로 이루어진 우리의 전통건축물은 우리 옛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미학의 정수”라고 말했다. 

조선 고종 시절 경복궁을 중건한 조원재, 이광규 대목장의 뒤를 이어 송광사 대웅보전과 보탑사 3층 목탑을 창건한 당대 최고 도편수였던 조희환 대목장의 수석제자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3대를 이은 도편수로 인정받고 있는 이광복 도편수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 중국, 독일 등에 전통한옥을 세웠으며, 지금까지 국내외를 넘나들며 약 200여 곳에 한옥 건축물을 건립, 대목장계의 문화재급 기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 해체 수리를 비롯해 가평 대원사 고려시대 대웅전 신축, 서울 화계사 보물 동종각 신축, 잠실 불광사 대웅전,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여주 신륵사 극락보전, 은평 진관사 해체·신축공사, 뉴욕 원각사, 강화 학사제 등이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으며 2005년 화마로 소실된 낙산사 복원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JSA 법당도 일선에서 지휘했다. 미국 입성 10년을 기록한 뉴욕 원각사 대작불사, 영국대영박물관 한국실, 독일 자유대학 정자, 프랑스 파리 이응로 화백 고암서방 한옥, 298평에 기둥 100개를 세워 건축된 중국 연길의 왕자루호텔 및 연성각 한옥 등을 통해 우리 전통건축의 미를 세계에 알렸다. 특히 독일에서는 당시 남·북한대사가 사상 최초로 함께 상량식에 참여하여 상량의례를 하도록 만든 당사자였으며,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미국 뉴욕의 원각사 대작불사 공사는 미주 불교사상 유례없는 한국 고건축 작업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미국 뉴욕의 샐리스베리 밀즈의 30만평 부지에 자리 잡은 원각사 대웅전은 1천년에 달하는 희귀 목재들이 활용된 것과 가운데 기둥이 없이 지어진 세계 최대규모(85평)의 법당이라는 점과 못하나 쓰지 않는 고려시대 양식으로 1500년 한국 불교의 공법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린다는 것은 한 국가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것과 같다. 오늘날과 같이 개성과 다양성이 주도하는 시대 전통문화와 역사 속에 숨어있는 문화경쟁력은 그야말로 한 나라의 국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인 것이다. 전통문화를 세계화 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당연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창의적인 콘텐츠로 개발하고 이를 고부가가치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문화시장의 다양한 세계 문화와 경쟁해야 한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되어 2020년 6월 착공식을 진행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대웅전이 5년 만에 완공되어 지난 9일 세종 광제사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개관했다.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일대 1만 6000㎡(4,848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불자는 물론 전 국민이 전통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며,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내에 있는 광제사 대웅전은 건축면적 317.32㎡(96평) 중층 규모의 전통한옥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광복 도편수는 광제사 대웅보전과 전통문화체험관의 전통목조건축 분야 총괄 지휘를 맡았으며, 이곳을 ‘불교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그의 일생의 대작을 완성시켰다. 이곳은 지난 5월 인도 부다가야에 문 연 한국 전통양식 사찰인 분황사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추진한 ‘백만원력 결집불사’ 사업의 두 번째 성과로 그 의미를 더했으며 이광복 도편수는 원행 스님으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오늘날 전통문화와 풍습이 많이 사라지고 또한 변질되면서 우리는 효를 잃어버리고 조상에 대해 경외시하게 되었으며 민족의 정신 또한 잃어가고 있다. 이러다간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더 이상 존속되지 못하고 역사적 기록으로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이광복 도편수는 “민족의 주체성과 창조성은 전통문화에서 나온다. 전통문화가 없는 민족은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발전할 수 없으며, 그 미래도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전통문화의 핵심은 그 민족이나 국가의 고유한 정신, 즉 민족의 중심 가치에 있다. 물질문명 발달에 서양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면 동양은 예로부터 정신문명의 근원이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지며 정신문화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라였다. 각박한 물질문명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인 정신문화를 보급하고 좀 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통문화는 민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수단이자 우리 민족과 국가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잘 보전하며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에 대한 현 세대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시대의 도편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의 요구를 수용하고, 문화적 변화를 함께 모색해 가고 있는 이광복 도편수. 전통문화의 보존 및 계승과 함께 우리 전통건축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오늘도 불철주야 땀 흘리는 그의 열정적인 행보에 주목된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위촉된 이광복 도편수는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13대 이사장 및 대한민국명인회 경기지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임 고문역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대목 분야 객원 교수로 활동하며 문화재 기능인 위상 강화,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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