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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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형종합병원 의료진이 수술 환자 뱃속에 거즈를 넣은 채 봉합 후 뒤늦게 알아차려 환자 동의없이 다시 수술을 진행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대형병원이라는 전문적이고 안전할거라는 믿음을 깨트린 수술사고로 충격을 주고 있다. 

KBS 보도내용을 보면 지난 6월 당사자 A씨는 간경화를 앓는 어머니를 위해 본인의 간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식하기로 했다고 한다.

간 이식자인 아들 A씨는 수술실에 들어갈 때만 해도, ‘마취에서 깨어나면 회복실이겠거니…’ 생각하며 눈을 떠 의식을 차려보니 여전히 수술실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꿈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누가 개복을 다시 해서 거즈를 뺀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확인결과 A씨는 어머니에게 이식할 간을 때어내려 수술에 들어갔고 의료진의 실수로 A씨 몸안에 거즈를 빼내지 않은채 봉합했다. 뒤늦게 환자 몸에 거즈가 남아있는 것을 알아차린 의료진은 A씨를 한번 더 마취하여 닫았던 배를 다시 열어 거즈를 빼냈다. 

KBS뉴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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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수술실 밖 환자의 보호자는 '수술이 잘 됐고, 회복실 가서 있다가 입원실 내려갈 거다' 라는 연락을 받았을 뿐 수술실 안 이런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하루 두 번이나 개복 수술을 받은 A씨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서도 자신의 간을 이식받은 어머니에게 혹시나 해가 될까, 항의도 못 했다고 한다.

이에 아버지는 병원 측에 항의했으나 수술 후 두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KBS에 전한 세브란스 측 설명은 “거즈가 장기 뒤쪽으로 들어가 수술 당시 찾기 어려웠고, 발견 직후 바로 제거했다”며 보상과 관련해서는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코 성형수술 도중 외국인 환자 몸에 거즈를 넣은 채 봉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성형외과 의사가 6년 만에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사건이 회자되고 있다.

KBS뉴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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