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예술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문제, ‘예술의 창조란 무엇인가’라는 말은 참으로 오래된 미학적 질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삶으로부터 유리되지 않은 예술의 구현이라는 기성세대의 오만과 편협함을 질타하기 위한 도전, 혹은 전통예술이 추구하던 위계적인 미의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확장된 의미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한 원론적 기제이며 작가들 스스로 또 한 번의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오는 6월8일~7월7일까지 한 달간 인사동 명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준비 중인 홍승욱 화백은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을 쏟고 있다. 특정한 형식에 자신을 고착시키지 않고 구획되지 않는 경계를 넘어선 세계를 지향하며 예술을 향한 창작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창조를 위해 화려한 색채와 조화미를 선택하며 화폭 속에는 이 두 가지를 내재하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유채꽃 작가로 더욱 유명한 홍승욱 화백이다. 제주의 유채꽃에 매료되어 유채꽃 작품을 그리며 널리 알려진 그녀의 꽃 사랑은 동백꽃,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으로 이어지며 작품의 기법과 내포되어 있는 메시지도 변화했다.

  5월 장미의 계절...장미로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한 'Love90'
  5월 장미의 계절...장미로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한 2022년'Love88'

제주 동백꽃을 이미지화한 ‘LOVE 시리즈’를 보면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내고 아리따운 꽃을 피워내는 동백꽃은 감상자들에게 티 없이 깨끗하고 진실한 사랑을 전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홍승욱 화백은 “일찍이 제주의 풍광에 빠져 유채꽃을 그리다 보니 유채꽃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그러다 차츰 동백꽃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눈 속 동백꽃을 묘사하다가 어느 날 진홍빛 동백꽃에서 아름답고 예쁜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화려함을 더해주는 동백꽃을 볼 때마다 그 신기함에 매료돼 동백꽃을 주제로 이미지화하면서 아름답고 예쁜 사랑, 영원한 사랑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강한 색채이니 혼색에 조심을 해야 했고, 꽃은 예뻐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동백의 예쁜 자태를 표현하려고 무진 애쓰고 있습니다. 제 동백꽃 그림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심상이 내재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림을 좋아했던 홍승욱 화백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대를 목표로 하여 세종대학교 회화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국전’, ‘미술대전 입선특선’,‘충남도전’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아 ‘화가’로서의 정체성도 갖게 돼 오늘날에 이르렀다. 홍승욱 화백은 지금까지 총 15번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한성백제대전, 한국미술회화대전, 서울시 조형물 심의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를 비롯해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한국미술 아트피아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신세계아카데미 등에서 강의를 이어가며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Love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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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작가가 되기 위해 더욱 정진하며 연구하는 홍승욱 화백은 “피카소는 ‘내가 어떤 색깔을 사용할지 미리 결정하지 않는 것처럼 완성되기 전엔 캔버스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모른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창의적인 작업을 하면서 제가 생기를 얻고,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회화적 기법과 실험을 통하여 개성 있는 작가가 되고자 연구해 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미술은 다양성과 다원성을 기반으로 하며 미술내의 장르별 구분이 와해되며 점점 미술 이외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미술 패러다임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소통과 참여를 전제로 하며 미술의 대중화 현상, 대중미술의 성장이라는 두 축이 함께 움직이며 예술의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홍승욱 화백은 지난 3월에는 갤러리 크링(Gallery Kring)에서 전시회를 열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그려가고 있다. 홍승욱 화백은 “작품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귀엽고 아름답고 선한 것을 추구해 동화적이면서도 관객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계속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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