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내년 3월 9일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의 행보가 연일 모든 언론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좋든 싫든 혹은 마음에 들던 들지 않던 내년 3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5년 동안 나라의 살림을 책임진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자 5,182만 여명의 대한민국의 맨 앞자리에 서게 된다.

그렇게 자리하게 될 대통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한다.

첫째,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조선 왕조를 개국했던 이성계는 고려말 귀족과 불교의 타락, 관리들의 가렴주구, 친원파와 친명파의 대립, 왜구와 홍건적의 노략질 등으로 혼란했던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역성혁명을 주도했다. 그리고 현대사에서 한국전쟁과 4·19 학생운동을 거치며 나타난 사회적 혼란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에 매진하였다. 그런데 현 정부는 분열과 갈들을 청산하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분영과 갈등이 증폭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둘째, 경제를 도와야 한다.

작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펜데믹에 돌입한지 2년이 지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경제는 역사상 최단기간인 299일 만에 무역 1조원을 달성하는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런 성과에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과 같은 주력 품목의 선전도 있었지만, 수출시장 다변화와 중소기업의 약진 등도 크게 기여를 하였다.

새로운 대통령은 경제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어야 한다. 경제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나고 나라 살림이 윤택해 지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어야 한다.

셋째, 전문가를 활용해야 한다.

대통령도 사람이다. 사람인 이상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은 분야별로 능력있는 사람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두뇌가 우수하고, 학력 수준이 가장 높으며, 근면하고 성실한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분야별로 뛰어난 인재들이 충분하다고 본다. 학연, 혈연, 지연과 같은 고리는 과감하게 단절하고, 진실로 관련 분야에 뛰어난 인재를 찾아 기용한다면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말로는 화려한 수사를 구사하지만,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수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난 2017년 5월 10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밝혔던 미사여구가 퇴색해버린 현실을 잘 새겨야 한다.

당장 표를 얻기 위해 혹은 눈앞에 닥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던지는 말들은 시간이 지나면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돌아온다. 대통령은 스스로 내뱉은 말에 대하여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오늘로 내년 대통령 선거일이 79일 남았다.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면서, 약속을 진실하게 실천하여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그런 인물이기를 기대한다.

제20대 대통령은 새로운 모습이기를 바란다
제20대 대통령은 새로운 모습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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