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학의 가치 재발견하고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판 마련

 

인문학의 시조인 고운(孤雲)’ 최치원의 학술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는 인문학포럼이 올해로 3회를 맞이하고 해가 거듭될수록 뜻깊은 포럼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21108일 최치원의 인문정신과 지산재에 대한 주제로 광주 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3차 고운학 인문포럼은 고운학의 인문적 가치를 재발견 하고 호남지역 유일한 최치원 관련 건축물인 지산재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조명이 이뤄지며 향후 교육과 기념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는데 그 의미가 뜻깊은 포럼이었다.

지산재

()빛고을 고운 최치원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이번 포럼은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따라 최소 인원인 50여명으로 진행되었다. 전남대 김경호 교수가 좌장으로 최영성, 장일규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 교수는 17세기 이후 호남에서 최치원 선생의 호남지방 불교 학맥과 관련된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최치원 사상과 호남지방과의 연관성은 조선 중기 불교계에 바람을 일으킨 서산대사 휴정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휴정의 제자인 철면 중관이 호남지방에 최치원 존숭의 씨를 뿌려 3백년 넘는 긴 세월을 꽃피고 만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철면 중관으로부터 서선비명의 주석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최치원 사상의 연구는 결실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국민대 장일규 교수는 조선시대 호남의 최치원 추숭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최치원에 대한 추숭과 평가를 통해 조선시대에 진행된 고대 인물에 대한 평가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졌는지, 그것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동아시아 문물 교류와 관련하여 오늘날 한국사상 인물의 평가를 어떻게 진행하고 알려야 하는지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이밖에 전남대 김경호 호남학과 교수는 최치원의 생애 및 저술서인 삼국사 본전, 난랑비 서문, 호랑가, 계원필경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고운학의 인문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고운학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해가 거듭될수록 좋은 포럼으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

한편 호남지역 유일한 최치원 선생 건출물인 지산재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라 말 학자 최치원을 봉향하기 위하여 1737(영조 13) 영당(影堂)을 건립하였다. 정면 4,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이며 중앙 3칸은 마루바닥이고 양 툇간은 방을 놓아 민가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빛고을 고운 최치원선생 기념사업회에서는 지산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해마다 매년 1014일 석채례(釋菜禮)를 향사해나가고 있다고 밝히며 고운 최치원의 인문학적 업적과 가치를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자 지산재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사업을 연계해 지역발전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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