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대자대비란 한없이 크고 넓은 부처님의 자비를 말한다. 한없이 크고 끝없이 넓어서 끝이 없는 불보살의 자비. 대원정각을 한 불보살이 중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특히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적극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자(慈)라 하고, 소극적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을 비(悲)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현대인들의 생활, 문화가 변하면서 몸도 마음도 치쳐가고 있는 이때에 가장 필요한 말이다.

종로구에 위치한 혜성사는 일반 생활 속에서 중생들과 가까이 함으로써 쉽게 다 가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도심 포교를 진행하고 있다. 1991년 혜성사의 창건 이래 혜성사의 주지를 맡고 있는 진공스님은 도심 속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하고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생활불교의 바른 실천은 부처님의 바르게 인식하여 우리들이 처한 각기 다른 환경과 직업, 능력, 자질, 서원에 따라 각자 실천하고 닦아 나아가는데 적합한 수행덕목을 찾아 신행에 나가는 것이다.

혜성사 진공스님은 “부처님은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무한한 자비와 공덕을 베풀어 주듯, 불교 수행과 실천 또한 부처님께 귀의하고 불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진공스님은 위로는 자신을 위해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을 실천하는 구도자로서, 사찰 문턱을 낮추고 불자, 비불자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드는 사찰을 세우고자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골목에 있던 낡은 한옥을 3년 여에 걸쳐 복원하고 부처님을 모셨다. 또한 불가(佛家)의 전통인 자급자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불교용품을 만드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착용성이 우수한 승복 등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진공스님은 “도심 속 절을 창건하던 초창기, 사부대중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충돌(마찰)이 생겼던 시기가 가장 힘들었다”며 “지역사회활동과 열린 도량으로써의 방안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소통함으로 충돌(마찰)을 줄여가며 극복하였고, 현재까지 왔다”고 전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인간성이 황폐한 사막처럼 메마른 사회가 돼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앙이 터지면서 지치고 또 문화의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청년들에게 청정수 역할을 하며 마음 치유 도량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진공스님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기술을 쌓으며 부단히 나를 찾고자 노력하면 각 분야의 명인이 될 수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로 살면서 번뇌를 만드는 욕심이나 분노,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가야 한다. 또 중생포교 활동을 통해 대중들이 혜성사 도량을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껴 일상적으로 편안히 오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마음으로 사부대중 및 지역 주민들과 화합하여 도심 속 문화재 사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 미국 등에서 포교활동을 통해 규모 있는 국제적 사찰로서의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사회 환경에서 종교는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등불이 되어 함께하고 있는 혜성사 진공스님. 사람들이 물질로 채울 수 없는 자신 속에 있는 나머지 빈 공간을 보람과 의미로 채우고 날로 개인주의로 변해만 가는 현대사회에서 자비와 평등을 몸소 실천하며 국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를 주고 있는 혜성사와 진공스님의 행보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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