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미발효식품문화원/수미꽃차마이스터학원 김영란 원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음이 우울해지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향과 색깔, 형태가 다채로운 꽃을 보거나 향기를 맡으면 우울했던 기분도 나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과학적으로도 시각과 후각의 상호작용을 통해 심신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최근 꽃차에 대한 대중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인데 침체한 화훼산업에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투명한 찻주전자 안에서 꽃봉오리를 활짝 연 꽃차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따뜻한 차 한잔 생각이 절로 나는 요즘 자연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꽃차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김영란 원장
김영란 원장

지난 2017년 교육청 등록 1호 꽃차학원인 수미꽃차마이스터학원을 개원, 꽃차 소믈리에 과정을 운영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김영란 원장은 국내 꽃차시장 저변을 확대, 조성하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표준화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자연치유(꽃차 마이스터) 특별과정 교수를 역임한 것을 비롯해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꽃차 수업을 진행하며 그 전문성을 공인받은 김 원장은 차별화된 꽃차 소믈리에를 양성하고자 꽃차 마이스터, 한방차 마이스터, 꽃차 블랜디, 꽃차 플래너 양성과 함께 전통장류, 장아찌 제조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꽃차 창업에 관한 컨설팅을 비롯한 외부 특강이나 강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꽃차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꽃차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 해 김 원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양평에 한국수미발효식품문화원을 개관했다. 이곳을 들어서는 순간 시선을 압도하는 수많은 유리다관. 투명한 유리다관 속의 예쁜 꽃잎들은 그 본연의 색을 뽐내며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힐링을 선사한다. 실습실과 함께 저온창고, 건조기, 분쇄기, 청국장 발효기 등 각종 장비도 완비, 이론과 실습을 모두 아우르는 교육을 추구할 준비를 마쳤다. 수미꽃차마이스터학원도 함께 운영하며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꽃차를 제조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경험할 수 있고, 계절별 꽃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포함한 효능은 물론 음양오행을 비롯한 사상체질에 관한 이해, 다도와 다례의 이해, 다과 등은 물론 한방차, 약선차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도 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꽃으로 우려낸 차는 눈과 코, 입으로 마신다고 한다. 먼저 색을 눈으로 감상하고, 향을 코로 맡은 뒤 마지막으로 맛을 음미한다는 것. 꽃차는 정성스럽게 ‘덖음’을 여러 번 할수록, 맛은 더 좋아지고, 향은 그윽하게 깊어진다. 잘 말린 꽃은 그 자체로도 고유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꽃차가 되지만, 차로서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덖음 과정을 거친다. 덖음이란 꽃을 채취해 뜨거운 철판에서 수분을 날리면서 꽃잎을 뒤집어가며 고유의 맛과 향을 보존하는 작업이다. 계절별로 오롯이 피어나는 꽃, 잎, 뿌리를 제시기에 맞춰 수확하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덖어내야 하는 수고를 거쳐야 하므로 꽃차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선 기다림과 여유의 시간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꽃차는 정과 성을 다해 여러 번 덖고 말리는 인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그 향기로 사람들을 꽃 속에서 머물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란 원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3개월 꽃차 취미과정과 전통 차 창업에 관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으며 꽃차 마이스터, 한방차 마이스터, 꽃차 블랜디, 꽃차 플래너 등의 양성 과정을 교육하고 수료 후에는 민간 자격증도 발급하고 있다. 우리 정서에 맞는 은은한 향의 우리나라 꽃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꽃차 소믈리에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 자유롭게 차를 마시고 휴식할 수 있는 카페도 만들 계획이라는 김영란 원장. “마음의 여유가 맛있는 차를 만들기 때문에 꽃차는 ‘슬로푸드’다. 얼었던 대지가 녹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 봄의 양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꽃차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겨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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