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사 아미선원 조실/대연각사 회주 진원 불일스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마이너스가 없는 투자, 바로 ‘사회봉사’다. 봉사처럼 말하긴 쉽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사회봉사의 이념은 우애, 즉 형제애로도 규정할 수 있다. 우애가 사회봉사의 이념으로 등장하는 것은 생태위기 같은 ‘전지구적 문제’로 인해 이제는 우애의 관점에 서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애는 이제 비관적 이성의 새로운 준거로서 사회봉사의 이념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불일 스님
불일 스님

아미사 아미선원 조실이자 대연각사 회주인 진원 불일스님 부처님의 설법을 널리 세상에 알리며 참된 종교인으로서 구제와 봉사를 행하고 있다. 지난 2월 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해달라며 쌀(20kg) 108포를 부여군에 기탁한 불일스님은 2010년부터 시작해서 2014년까지 입춘기도 기도비를 모아 자비의 쌀 20키로 108포대를 부여군청 독거노인들과 소년, 소녀과 소녀가장들에게 전해왔으며, 3회에 걸쳐 부여군 관내 17개 읍면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도 진행해 왔다. 2014년 4월16일 세윌호 참사가 일어나자마자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 세윌호 실종가족들을 망자님들을 위해 슬픔과 고통의 자리를 지키면서 백일기도를 드렸으며 세월호 49재와 세월호 참사 범국민합동 수륙대재를 추진했던 불일 스님은 당시 건강을 돌보지 못한 관계로 자비의 쌀 나눔 행사를 잠시 멈추다 금년도에 다시 불자들과 함께 정성을 모아 올해로 제 6회째를 맞이한 입춘기도 자비의 쌀 20키로 108포대를 부여군청에 전하며 나눔 행사를 재개했다.

이어 26일에는 정월대보름날에도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자비의 팥시루떡 21말을 부여군청 431분, 부여읍사무소 40분, 부여보건소 105분, 경찰서 220분, 소방서 200분, 은산면사무소 25분, 은산보건소 5분, 건양대요양원 100분, 규암사랑요양원 100분, 외산 만수요양원 110분, 외산휴드림요양원 60분, 베이직요양원 26분, 외산면사무소 25분, 외산보건소 4분, 외산파출소 8분, 외산소방소 21분, 주암리마을 50분, 지선리마을 120분 등 1,680분에게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 속에 설날을 맞이하는 취약계층 분들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쌀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나눔의 뜻을 전한 불일 스님은 “타인을 위해 나의 삶을 나누는 것은 정말 숭고한 가치다. 봉사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관대해지며,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감사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며, 모든 사람들에게 선이 있음을 볼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헬퍼스 하이’는 봉사를 하거나 기부를 할 때, 돕고 난 뒤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생기는 심리적 포만감을 말한다. 정서적 충만감은 기부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안다면 왼손도 덩달아 좋은 일에 나서지 않을까.

한편 전국을 돌며 곳곳의 사찰과 훌륭한 스님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진원 불일 스님은 유튜브 불일스님 TV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얼마 전 입적하신 대한불교 조계종 지흥당 백운 대강백 큰스님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흥당 백운 대강백 큰스님은 불일스님의 은사이자 스승으로 임제록연의를 편집하고 진묵대사, 초의선사, 만암대종사, 동산대동사, 성월선사 등 평생 혼신의 힘을 다해 저술활동에 매진한 불교계의 큰 스님이다. 불일 스님은 “앞으로도 불교의 깨달음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수행과 포교를 더욱 실천해 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역사상 가장 힘든 해로 기억될 2020년이 저물고 ‘하얀 소’가 상징하는 풍요와 여유가 가득한 2021년이 밝았다. 불일 스님은 “작년에는 유행하는 코로나19로 일상들이 무너지고 많은 분들이 힘든 해였지만 신축년 올해는 다시 평범하고 소중했던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하나가 되는 마음이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불제자로서 불교 본래의 가치와 사명을 받들고 석가의 실천적 가르침과 자비로 구원받는 불교의 본질과 사명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불일 스님. 석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향해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불일 스님의 나눔과 섬김의 가치가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세상 가득 번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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