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옥란 작가 ‘트랜스휴먼’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소통과 조화로 ‘예술적 자유의지’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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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옥란 작가 ‘트랜스휴먼’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소통과 조화로 ‘예술적 자유의지’를 담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11.2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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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예술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문제, ‘예술의 창조란 무엇인가’라는 말은 참으로 오래된 미학적 질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평범한 삶으로부터 유리되지 않은 예술의 구현이라는 기성세대의 오만과 편협함을 질타하기 위한 도전, 혹은 전통예술이 추구하던 위계적인 미의 개념에서 벗어나 보다 확장된 의미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한 원론적 기제이며 작가들 스스로 또 한 번의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옥란 작가
기옥란 작가

 

트랜스휴먼-생성 소멸
트랜스휴먼-생성 소멸

‘인간은 생명 진화과정의 정점에 있는 존재’. 지난 2010년부터 ‘트랜스휴먼’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 그리고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오브제(콜라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 가고 있는 기옥란 작가의 조형관을 집약하는 말이다. 기 작가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과 조형감각으로 유목과 정착이 낳은 21세기의 신인류 ‘트랜스휴먼’을 통해 소통과 화해 그리고 관계, 나눔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기옥란 작가는 “과학기술, 새로운 기술에의 의존성은 인간 생활을 끝없이 복잡하게 만들고, 복잡함은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을 포함하여 우리 생활의 모든 측면에 잠입하고 있다. 문제는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번영한 만큼 오히려 정신문화면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 상태의 대립은 정보화 사회 속에서 점점 더 가중되어가고 있다.”며 “트랜스 휴먼은 인공지능이나 기계 장치를 빌어 인간 이상의 정신적, 신체적 초월적인 능력을 갖는 새로운 인간으로 억압된 삶의 경계를 넘어 초월을 꿈꾸는 존재”라고 말했다.

트랜스휴먼-외계인을 만나다
트랜스휴먼-외계인을 만나다
트랜스휴먼-은하수와의 조우
트랜스휴먼-은하수와의 조우

기옥란 작가가 표현해 내는 트랜스휴먼은 그동안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들로 점철돼 있다. 극히 냉담하고 기계적으로 보이는 그의 작품 역시 역설적으로 더욱 진지하고 날카롭게 보이는 무언의 메시지가 느껴진다. 기 작가는 신인류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기호와 이미지, 핸드폰, TV,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패션, 제품디자인, 공간디자인 등 소비시대를 대변하는 4D, DNA(염색체),디지털(Digital), Design(디자인), Divinity(신성, 영성)과 3F, Feeling(느낌, 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작품의 큰 줄기로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초월성을 가진 21C 미래의 새로운 인간 ‘트랜스휴먼’과 신유목민 네오노마드 시리즈 외에도 ‘관계와 소통을 위한 변주곡’, ‘공간에 대한 사유’, ‘원형으로부터’,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은하수와의 조우’ 등 유사한 작품세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면서도 다양한 사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트랜스휴먼의 시간여행
트랜스휴먼의 시간여행

 

트랜스휴먼의 시간여행2
트랜스휴먼의 시간여행2

욕망과 소유와 결핍과 질투의 시선으로 자유를 갈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호와 이미지를 사냥하고 소비하는 현대인들, 키보드와 마우스, 디지털의 비트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와 소통, 교감하며 직관적 판단으로 정보의 바다를 유랑하는 테크노피아 속의 고독한 우리들의 모습도 그리고 있다. 물감뿐만 아니라 캔버스와 금속 마스크 등에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해주는 컴퓨터 부품이나 천연섬유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지극히 인위적인 인공물의 첨단 전자 부품들을 충돌시키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물질 즉 인간과 기계문명과의 조화와 화해를 꾀하고 있다. 신경회로망의 복잡함 속의 조화처럼 직선과 곡선의 만남, 인종과 인종의 만남, 문명과 문명의 만남, 이념과 이념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과 더불어 기 작가는 우리 안의 통일을 지향하고 하나뿐인 지구촌의 평화를 모색해가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기 작가는 “인간은 사유하기 때문에 존재하고 인간이기 때문에 사유한다. 인류 문화를 형성해온 것은 logos만이 아니라, pathos에 의한 상상력의 균형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인류는 융합현실과 함께 상상력의 무한한 가치가 질주하는 시대로 유목하고 있다.”며 “21세기는 전통적인 남성 가부장적 사회와 아날로그적인 생각이 아니라 감성과 상상력을 겸비한 여성 중심의 디지털 혁명 시대다. 즉 나노, 바이오, 줄기세포, 생명공학시대에 생명 존재의 지도인 DNA(염색체), 요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라는 말도 있지만, 다차원의 상호 소통시대의 디지털(Digital), 현대사회의 진화를 통해 발전해가는 많은 사회적 유산들인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디자인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트랜스휴먼-이방인
트랜스휴먼-이방인

사진작품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기옥란 작가는 오브제 뿐만 아니라 추상사진 작가로도 활약하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2018년 남미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을 담은 <남미, 그 미완의 그리움>초대전, 2019<시간·공간·자연 그리고 인공지능>초대전에 이어 올해 2월 한 달간 광주 주안미술관에서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우주여행>을 주제로 추상사진 초대전을 개최해 큰 화제가 됐다. 그 누구도 거의 시도하지 않은 기옥란 작가만의 매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독특한 다중 촬영 기법의 미학적 추상 작품들을 선보여온 기 작가의 3번째 사진전인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우주여행’은 그동안 촬영한 45점의 작품들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기작가는 특히 “3차원, 4차원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형상미를 통해 다양한 색상과 흑백의 미묘한 대비적인 표현을 극대화시켜 팽창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 공간의 행성과 은하, 외계생명체,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 주제를 차갑고도 고독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색채, 점, 선, 면, 입체를 표현했고 특히 변화, 통일, 균형, 율동, 대비, 대칭 등 명징하고도 다양한 시각적 추상 조형언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했다”고 말한다. 미래와 변화의 시대정신을 관통하고 아우르며 끊임없이 사유해 온 기 작가의 추상사진은 단조로운 기존의 평면적 추상사진에서 벗어나 회화와 같은 입체감과 우주공간처럼 신비하면서도 환상적이고 역동적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지난 6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광주계림미술관에서 열린 ‘트랜스휴먼-빛과 인간’ 사진전은 빛과 인간의 관계를 고요한 강물처럼 공간과 시간의 관계 속에서 화해와 소통, 나눔과 교감으로 자연에 다가가고자 하는 인간의 내면을 추상사진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그의 추상사진들은 의도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자연스럽게 결합돼 낯설지만 호기심을 일으키고, 불규칙하지만 조화롭고, 모호하지만 감수성을 자극하며 독특한 정서를 자아낸다. 또 지난 8월 1일부터 9월 4일 까지 광주 동구에 위치한 진한미술관에서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 초대전을 개최했으며 9월 고도갤러리 초대전이 있었다. 현재는 11월 한 달간 진행되는 남서갤러리초대전 추상사진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인간전 3부>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한 단체전인 정문규미술관 초대전, 인사아트 프라자 <이형회전>은 12월까지 이어진다. 2021년 전시계획은 안산 대부도에서 정문규 미술관이 파주 헤이리의 보다 더 큰 공간으로 이관된 후 6월 한 달간 진행되는 기옥란 작가의 <정문규 미술관 초대 개인전>에서는 옻칠 등을 활용한 작품들로 작년 여름 히말라야 부탄 전시여행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던 ‘타르초’와 ‘룽다’의 신성과 영성을 담은 대작 위주의 수많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술은 작가의 사회적, 개인적 현실에 대한 형상적 인식이다. 작가들의 작품 세계의 변모와 작가적 성숙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의 작업이 고유한 형식의 창안 등 미술 내적인 것으로 향하거나 새로운 주제의 발견 등 외적 확장을 통해 더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옥란 작가는 주제의 영역을 확장하는 외적인 확장과 새로운 형식의 창안과 매체의 발견, 장르의 확장 등 미술 내적인 것으로의 환원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결국 기 작가의 미술은 미적 형식의 창조를 통한 내적 진실과 세상을 연계하는 뚜렷한 소통의 작업인 셈이다.

기옥란 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한국미협회원이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호남대학교 강사 등을 역임했다. 광주의 현대미술을 선도해 온 그룹 <에뽀끄>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스스로 동시대 미술의 맥을 미래로 이끄는데 기여하고 있다. 개인전 51회(광주, 서울, 부산, 인천, 대구, 제주, 일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뉴욕, 뉴저지, 파리, 베니스 등), 7회 추상사진전(광주, 여수, 서울, 청주 등),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 300여회, 쾰른국제아트페어(쾰른메세홀) 등 국제아트페어도 60여 회 참여했다. 제15회 대한민국 통일미술대전 대통령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미술세계 대상전 특선, 뉴욕 월드아트페스티발 대상, 월간 아트저널 올해의 미술상, 교육기술부장관상, 문화예술대상 국회의원상(3회), 코리아 헤럴드 대한민국 미래경영 예술인 부문 대상 및, 가치경영대상, 문화예술인 대상, 지식경영 대상, 대한민국 국가공헌 예술대상, 중앙일보 문화예술인 대상, 한국일보 혁신인물 문화예술인 대상, 대한민국 혁신리더상, 대한민국 파워리더대상, 대한민국 혁신한국인&파워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예술인 대상, 여류작가 대상,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등 다양한 분야의 화려한 수상경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확장적, 융합적 사고와 자유로운 발상으로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추론과 창의적인 탐구와 몰입, 내면의 깊은 고찰을 거듭해 온 기옥란 작가의 역동적인 삶을 대변해주며, 열정과 고귀한 땀의 가치 있는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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