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음식에는 사람의 추억이 담겨있다. 요즘처럼 간식거리가 흔한 때에도 찬바람이 불면 첫 손가락 꼽는 간식이 바로 만두다. 솥 안에서 하얀 김을 내며 익어가는 만두는 라면, 깁밥과 함께 분식집의 3대 축으로 자리 잡으며 간식 겸 끼니대용으로 싸고 간편한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음식으로 출출하고 입맛이 없을 때 집안 식구들과 간식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만두. 하지만 만두는 그리 가벼운 음식이 아니다. 지금이야 마트의 냉동식품 코너에 가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지만 불과 이삼십년 전만 하더라도 명절과 축제, 행사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나완석 대표
나완석 대표

경기도 평택시 통복로 52 지하철 1호선 평택역 인근의 통복시장 내에 위치한 나완석옛날왕만두가 전국구 만두 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신선하고 맛있는 위생적인 재료와 함께 촉촉하고 푸짐한 속재료로 채워진 수제만두로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맛집탐방러들로 북적이는 유명한 곳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나완석 대표만의 만두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줄 서서 먹는 통복시장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13시간을 꼬박 한자리에서 만두를 빚는 나 대표는 담백한 고기만두부터 칼칼한 김치만두, 영양만점 새우만두 등 남녀노소, 국적 불문, 입맛에 따라 다양한 만두를 판매 중이다. 만두소에 들어가는 채소와 고기는 오로지 국내산만 사용한다. 아무리 채소 값이 금값으로 치솟아도 절대 수입산은 사용하지 않으며 만두소부터 만두피, 사이드 메뉴 반죽까지 본인의 손을 거쳐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쫄깃한 만두피와 그 속에 가득 머금은 육즙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다. 나 대표는 “손님들에게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맛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매일 손으로 직접 빚는다. 100% 국내산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고 최고급 만두소를 만들며 장인의 정신으로 맛과 영양이 살아있는 수제 손만두를 고집하고 있다.” 고 전했다.

손님들의 취향을 고려해 만두피에도 변화를 줬다. 만두를 간식으로 즐겨 찾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 담백하면서도 쫄깃하게 먹을 수 있는 찹쌀 만두피를 개발했고, 찐빵과 왕만두에 익숙한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두꺼운 빵 피를 사용하고 있다. 저녁시간 든든한 한 끼로 만두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오래 끓여도 퍼지지 않는 만두피를 활용한 만둣국용도 인기 만점이며 최근에는 고기보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오징어를 두툼하게 썰어 넣은 신 메뉴도 개발 중이다. 이처럼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키며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나완석 대표는 결국 7평 가게에서 500원짜리 만두로 10억 원의 자산을 일궈내며 채널A 교양프로그램 ‘서민갑부’에도 출연한 바 있다.

나완석 대표는 39년간 만두 인생을 걸어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10살 때부터 공장일,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 온갖 궂은일을 해가며 배고픔과 잠자리를 해결해 온 나 대표는 18살이 되던 해, 우연히 본 만둣집에 설거지 꾼으로 취직해 만두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어렵사리 만두 빚을 기회를 얻게 된 나완석 씨는 남들은 몇 년씩 걸리는 일을 3일 만에 완벽하게 마스터했고, 그 유명세를 타며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어렵게 모은 돈을 투자 사기로 모두 잃게 되면서 삶을 포기하려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 대표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하루 서너 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악착같이 버텨냈다. 4년 만에 빚을 모두 청산하고 다시 한번 만두로 인생 재기를 시작한 나 대표는 결국 만두 하나로 인생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현재 지상파를 비롯한 각종 매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나완석 대표는 “앞으로도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안심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맛있는 왕만두로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는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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