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명품양복제작반 문병지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국내 복장업계 원년 멤버로서 대한복장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최초로 국제패션쇼를 개최해 홍콩 언론기관의 극찬을 얻은 바 있는 인물이 있다. 1992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며 국제기능올림픽한국위원회 위원장 상, 아시아 주문양복업자연맹총회 회장 상 등 다양한 수상이력을 보유한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명품양복제작반 문병지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문병지
문병지

미국 워싱턴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성황리에 사업을 이어가던 그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귀국한 것은 후진양성에 대한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의 명품양복제작반을 이끌며 차세대 명인을 육성하고 있는 문 교수는 2011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력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에 명품양복제작반은 지금까지 8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동안 100%의 경이적인 취업률을 자랑한다.

문병지 교수는 “이탈리아 국립 테일러 아카데미와 MOU를 체결해 국제적 명성을 지닌 마스터 테일러들로부터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이탈리아 국립 테일러 아카데미는 MOU 체결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그만큼 문 교수와 국제대학교 명품양복제작반이 신뢰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3년 과정의 이탈리아 국립 아카데미 과정을 단축해 제작반 학생들이 1년 동안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수별로 교육기간동안 4~5벌의 양복을 직접 만든다. 본인 은 물론이고 아버지, 형제들의 옷을 지으면서 할 수 있다는 가능성, 기술을 심화시켜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 본인이 직접 입고 모델이 되어 패션쇼 연출을 해보기도 하면서 학기를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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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맞춤양복총회에 두 명의 졸업생과 대동했다. 지난번 싱가포르에 졸업생 두 명을 취업시킨 것에 고무된 문병지 교수는 이번에도 졸업생과 대동해 우리인력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고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비스포크 테일러 샵에 송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저서 『맨스 모드의 길잡이-테일러 기술의 실제』를 출간했다. 이 책은 맞춤양복 업계에 평생을 바쳐 연구 및 발표했던 원고들을 정리하여 이 일에 종사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그는 소회한다. 실제로 이 책은 옷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옷 만들기를 직업으로 삼을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꼽히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들이 각광받고 있는 시대에 주문형 양복 또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외길을 걸어온 문 교수는 후배들에게 “당장 눈앞의 성취에 만족하기 보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된다는 꿈을 꾸기를 바란다.”면서 “큰 포부를 가지고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길이 열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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