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 꽃누르미 협회 박부혁 이사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현대사회가 발전할수록 예술의 장르와 수준은 그 이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발달이 더 많은 필요를 창조하듯이 예술은 현대인의 다양한 사유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예술은 사람의 정신세계를 형상화시키는 창조적 작업으로 인간과 자연과 삶이란 공통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다. 꽃누르미는 식물의 색소를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이 가능하도록 식물을 눌러서 평면적으로 건조시키고 보관하는 기술을 순수한 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며, 한자로는 압화(押花), 영어로는 프레스드 플라워(pressed flowers)라 한다.

꽃누르미는 꽃꽂이를 시작으로 한 플라워디자인의 한 분야로 재료가 되는 초화류 등 식물과 해초류 등을 특수한 기법으로 자연의 색과 모양을유지하도록 건조시켜 회화, 가구, 장신구, 생활소품을 만드는 공예예술이다.꽃꽂이가 보존상의 문제로 시간적인 제한과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데 비하여 꽃누르미는 평면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이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입체화하여 보존하는 프리즈버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솔리드 플라워(Solid Flower)등 새로운 꽃공예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꽃누르미는 원예치료 분야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꽃누르미는 사람이 아직까지 재현하지 못한 자연의 색과 모양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 표현하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자연상태의 꽃이 시간이란 제한적인 공간 안에서 시각과 후각 그리고 촉감을 통해정서적 감정을 고양시키는 감상의 기능이라면, 꽃누르미는 꽃의 예술성을 장기간 보존하게 함과 동시에 회화적인 표현과 장신구, 생활용품 등에 적용하여 꽃을 삶의 미적 공간에 함께할 수 있게 한다.

2000년 8월 창립된 (사)한국 꽃누르미 협회(이사장 박부혁)는 그해 10월 제1회 수목원 전시회를 시작으로 2001년 산림청 산하의 사단법인 협회로 인가받았으며, 공식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입문, 고급, 강사, 지도자 단계가 구성되어 있다. 입문과 고급 과정을 이수하면 협회에서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게 되고, 강사와 지도자 과정은 이수 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협회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이 주어진다. 그 중에서도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신기한 꽃누르미’는 체험반 및 창업반 가구류선택 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부혁 이사장은 전통압화공예 분야의 선구자로 30여년의 장구한 세월을 꽃과 함께하며 현재까지도 적극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작가는 2017년 12월에 열린 ‘대한민국 전통명장 인증식’에서 백자명장, 녹차명장, 전통미세목조각명장, 전통화훼장식명장, 전통궁중연회요리명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된 각계 인물들과 함께 전통압화명장으로 인정받았다. 꽃누르미의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꽃누르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 등의 작업으로 문화센터에 출강하며, 학교 등의 체험수업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박부혁 이사장은 “전문 꽃누르미 작가의 탄생은 꽃누르미의 평면적 예술을 가구, 생활소품, 장신구 등의 공예로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고, 이제 꽃누르미는 우리의 생활 속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꽃누르미의 소재로 사용된 식물은 재배되고 가공된 식물보다는 야생식물, 우리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초목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어 꽃누르미가 21세기 자연친화적인 공예예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청도 명가미술관 초대전, 동아시아 3개국교류전, 국제전, 몽골 울란바토르 초대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초대전, 이탈리아 인피오라타 등 국제적으로도 그 이름을 알리며 환영받아 왔던 박부혁 이사장은 앞으로 전통 꽃누르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꽃누르미는 공간적 형상을 조형하는 조형예술의 화훼디자인과 공예의 영역으로 정서적인 미적 감각을 형상화하는 창조예술”이라는 박 이사장은 “꽃누르미는 소재산업과 실내장식, 예술이라는 영역을 가진 시장경제를 형성하고 있어 꽃누르미 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꽃누르미의 영역이 더욱 다양해지고 산업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공예예술의 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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