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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시대정신의 구현이자 알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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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시대정신의 구현이자 알레고리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9.05.1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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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옥란 작가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예술은 시대정신의 구현이자 알레고리이다. 예술은 작가 관념의 형상화이며 예술가의 성정의 결을 따라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예술은 자신의 삶과 세계를 미학적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말처럼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대의 역사 문화를 담보하고 시대정신을 견인하며 메마른 삶에 정신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데 있다. 현대의 많은 작가들은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세계를 천착해 왔으며 그로 인해 현대미술은 꾸준히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미술의 영역에서 무한히 새로운 양태를 모색하는 것, 그것은 바로 황무지를 일구는 개척자의 정신과도 통하는 일로 작가 정신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옥란 작가
기옥란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기옥란 작가가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이 담긴 예술세계를 꽃피우며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옥란 작가의 작품 세계는 ‘트랜스휴먼’(trans human)이라는 단어로 함축된다. 자크 아탈리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제시한 ‘트랜스휴먼’이라는 개념은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적 삶을 뜻하는 노마드(nomad)적 가치와 농경 사회로의 발전 이후 세계의 문명을 이룩해낸 정착민적 가치의 융합이자 변증법적 사고의 경로를 거쳐 탄생한 신문명인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과 조형감각으로 유목과 정착이 낳은 21세기의 신인류 ‘트랜스휴먼’을 통해 소통과 화해 그리고 관계, 나눔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는 기옥란 작가는 ‘트랜스휴먼’을 주제로 다양한 오브제와 구조적 조형요소들을 활용하여 예술적 사유로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품의 주제인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극복을 바라고 있는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그리고 삶의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 작가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고 대응하며 많은 여행과 예술 교류를 통해 세계미술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깨달음과 감성을 투영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초지성을 가진 21C 미래의 새로운 인간 ‘트랜스휴먼’과 신유목민 네오노마드 시리즈 외에도 ‘관계와 소통을 위한 변주곡’, ‘공간에 대한 사유’, ‘원형으로부터’,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은하수와의 조우’ 등 유사한 작품세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면서도 다양한 사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작품에 표현한 선들은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길이며, 관계·소통·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둥근 모양의 형태들은 삶의 공간, 터미널, 정거장, 우주정거장, 플랫폼의 의미를 담고 있다. 디지털의 비트(Bit)가 세계의 모든 정보를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점에서 신경회로망의 복잡함 속의 조화처럼 직선과 곡선의 만남, 인종과 인종의 만남, 문명과 문명의 만남, 이념과 이념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과 더불어 우리 안의 통일을 지향하고 하나뿐인 지구촌의 평화를 모색해 보고자 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더불어서 기작가는 “욕망과 소유와 결핍과 질투의 시선으로 자유를 누리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호와 이미지를 사냥하고 소비하며 유랑과 정착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 디지털의 비트를 통하여 끊임없이 교감하고, 직관적 판단으로 정보를 소통하며 정보의 바다를 유랑하는 테크노피아속의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도 때로는 그리고 있다”고 말한다.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의 슬픔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의 슬픔

기 작가는 “물감뿐만 아니라 캔버스와 금속 마스크 등에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해주는 컴퓨터 부품이나 천연섬유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자연적인 식물적 물성과 석유 부산물에서 나온 키보드나 지극히 인위적인 인공물의 첨단 전자 부품들을 충돌시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물질 즉 인간과 기계문명과의 조화와 화해를 꾀하며. 극도로 단순화된 리드미컬한 구성속에서 비대칭적인 기하학적 표현과 상징적인 기호를 통해 끝없이 진화해가고 있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켜 표현하고자 한다.”고 한다. 때문에 물질문명사회의 모든 소재들은 그녀의 소재가 된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 부품들은 하나 하나가 그 조형미가 아름답고 상징성이 뛰어나다.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해 보이는 네모난 컴퓨터 속에는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메모리 칩, 키보드, USB , CPU 쿨러 등 많은 부품들이 있는데 키보드는 각각의 명령어가 다르며 수많은 언어를 가진 전 세계인과 짧은 시간에 소통할 수 있다.

트랜스휴먼-원형에 대한 사유
트랜스휴먼-원형에 대한 사유

또한 USB와 메모리 칩은 끝없는 무한대의 복제가 가능하기도 하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것처럼 포맷해 버릴 수도 있지만 인류의 미래를 여는 열쇠이며 손안의 작은 도서관이자 마음의 창과 같다. 지혜와 지식의 보고이기도 하고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우리 사회의 현재 또 미래 사회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작업을 할 때마다 수많은 영감과 메시지를 전해준다. 메인보드는 마치 잘 짜여진 미래의 거대한 우주도시 같은 느낌을 주고, 컴퓨터의 열을 식히는 쿨러는 수많은 지식 정보 습득과 일상에 지친 현대인 및 우주인들에게 마치 가을 바람 부는 시원한 휴양림 같은 대나무의 마디 같은 삶의 휴식을 주는 듯하다.”는 기옥란 작가. 기 작가는 언어와 상징과 기호와 정보를 장악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고, 이를 해석하는 자는 느끼고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그녀의 작품들은 보이지 않은 수많은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 있다.

트랜스휴먼-이방인의 산같은 슬픔
트랜스휴먼-이방인의 산같은 슬픔

미술평론가인 김영호 중앙대학교 교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지난 제3차 산업혁명으로 규정되는 세계를 넘어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미래학자들은 디지털과 컴퓨터 미디어에 기반한 소통(communication)의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과 로봇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관계(relation)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기옥란이 채택한 ‘트랜스 휴먼’ 역시 이제 컴퓨터 미디어의 소통을 반영하는 의미론적 차원을 넘어 새로운 세대에 인간에게 닥쳐올 새로운 도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적 성찰의 단계로 접어들 것을 요구받고 있다. 기옥란의 작업은 ‘트랜스휴먼’이라는 화두에 힘입어 다양한 조형적 실험과 인문학적 성찰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세계의 다양성과 실험성은 우리시대에 진행되는 복잡성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그녀의 작품은 완성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고 이러한 작가의 태도는 미래 지향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예술가로서 그녀가 지닌 가능성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평가했다.

공간철학자이자 건축가인 윤재은 국민대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예술을 통한 ‘타자의 욕망’–트랜스 휴먼을 꿈꾸다」에서 “기옥란 작가의 예술 세계에 새로운 관심을 갖는 것은 트랜스휴먼이 입체파 예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며, 작가만의 예술적 자유를 추구하는 추상적 표현 방식”이라고 설명했으며 “특히, 그녀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기하학적 형태들의 표현은 탈구조주의를 지양하면서도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나타난다. 이처럼 의식과 무의식의 이중적 상대성을 하나의 작품세계로 구축한 그녀의 표현들은 예술의 깊이가 천개의 고원을 넘어가는 것과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옥란 작가는 지금까지 국내‧외 많은 작가들의 전시에 참여하며 눈여겨 본 좋은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세상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미술관 건립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더 넓은 세계관을 갖고 틈틈이 후학들을 가르치며 함께 봉사하고 소통하고 예술을 탐구하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최근에는 노자, 장자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좋아하는 첼로 연주와 시 공부를 통한 창의적 영감을 바탕으로 더 좋은 작품들을 하고 싶다.”는 기 작가는 “미국의 휘트니 미술관이나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혹은 유럽이나 남미의 여러 미술관들을 가보면 주제나 표현법이 매우 다양하고 현대적이고 파격적인 작품들이 많다. 새로운 주제와 기법을 연구하고 고민한다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작가와 개성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후학들에게도 어떠한 특정한 장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늘 자신에게 던지는 새로운 질문과 통찰력으로 시대의 체온계가 되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하길 바란다는 기 작가는 후학들에게 “좋은 글과 음악을 접하고 여행도 많이 경험하며 상상력과 다양성, 감성을 키워가길 바란다.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본질적 재산은 ‘좋은 시간’ 일 것”이라고 조언한다. ‘좋은 시간’이란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사는 것, 일반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로 사는 것’이라는 기 작가는 ‘내 삶이 곧 내 메시지다’라는 간디의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기옥란 작가는 지난 2월 앙데팡당(Independant)전과 3주 동안 프랑스 초대전을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3월 4월 런던과 벨기에, 홍콩, 두바이 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는 광주 보훈갤러리 초대전이 5월 한달간 진행되고 있는데 전시와 함께 오프닝 음악회를 열어 성악가 이승희, 첼리스트 윤소희, 피아니스트 반수진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과의 소통과 교감이 이루어지면서 기옥란 작가의 전시가 한층 더 아름답게 빛났다.

기작가는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개인전 45회(광주, 서울, 부산, 인천, 대구, 제주, 일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뉴욕, 뉴저지, 파리, 베니스 등),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 300여회, 쾰른국제아트페어(쾰른메세홀) 등 국제아트페어 50여회 참여했다. 제15회 대한민국통일미술대전 대통령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미술세계 대상전 특선, 뉴욕 월드아트페스티발 대상, 월간 아트저널 올해의 미술상, 교육기술부장관상, 코리아 헤럴드 대한민국 미래경영 예술인 부문 대상 및 지식경영 대상, 대한민국 혁신리더상, 대한민국 혁신한국인&파워브랜드 대상, 대한만국 예술인 대상, 여류작가 대상,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대미술 에뽀끄회, 이형회, 광주전남여성작가회, 한국미협회원이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호남대학교 강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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