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에이프로젠제약이 부각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제약은 전일 대비 4.6% 오른 26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A형 간염 확진자는 35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한 해 감염자 2436명보다 많은 것이다. 경기도 지역이 10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은 57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0, 40대 A형 간염 환자가 전체의 72.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A형 간염은 잠복기가 15~50일로 다른 감염병보다 휠씬 길어 이 기간 무엇을 함께 먹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주로 혈액으로 전염되는 것과 달리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물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A형 간염 백신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젠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으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 품목승인을 앞두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계열사 에이프로젠과 '바이오시밀러 항체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국내 임상 개발 및 국내 사업화 권리를 양수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으며, 일본에선 3상까지 끝냈다. 바이넥스를 통해 진출한 터키에선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에이프로젠제약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항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항체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최근 바이오 산업이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정부 투자와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2019년 생명공학육성시행계획`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과 사업화,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에 투자하는 금액은 작년보다 2.9% 늘어나 총 3조원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생명과학이 1조3625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받고, 의료 5391억원, 농업 2814억원, 인력양성 2757억원, 인프라 1801억원, 융합신산업 1766억원, 환경 1096억원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신약, 의료기기 등의 신기술 개발 지원과 정밀의료·유전체 정보 등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바이오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촉진한다. 특히 치매, 감염병, 생활환경 등 국민건강과 생활편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예방·진단·치료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에이프로젠제약과 같은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도 에이프로젠제약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단 3일을 제외하고 에이프로젠제약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투자자 역시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보유 지분을 0.27%P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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