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신라젠을 꾸준히 사들여 관심을 끈다. 최근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들이 대거 상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항암제’ 관련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날 1.2% 오른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신라젠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전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 행진을 이어 갔다. 이기간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7.05%에서 7.56%로 늘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1분기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1곳으로 나타났다. 이미 파리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장피트(GENFIT S.A.)를 제외해도 IPO 건수는 10건, 공모금액은 10억 달러가 넘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대부분은 면역항암제였다. 나스닥에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업체의 파이프라인이 항암제로 쏠리면서 국내 관련 기업 역시 주목받고 있다.

신라젠은 ‘펙사벡’이라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펙사벡은 201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허가를 받은 품목이다. 현재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20여개 국에서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상반기 펙사벡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고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신라젠은 개발 중인 신약 ‘펙사벡’에 대해 추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1일 아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맥도날드 교수는 ‘벡시니아 항암바이러스의 항암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로 펙사벡에 효능에 대해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벡시니아 항암바이러스인 JX-594를 췌장암 종양모델에 투여하자 살상효과가 나타났고, PD-1 항체를 병용 투여하자 항암 면역작용이 증가했. 현재 맥도날드 교수는 전이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JX-594와 PD-1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신라젠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인 ‘JX-970’의 임상이 진입될 수 있다. JX-970은 펙사벡과 다른 균주를 활용하며 암을 사멸할 수 있는 능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펙사벡은 균주 약 10억마리를 사용하지만, JX-970은 1억마리로 대체가 가능해 원가와 성공 확률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오병용 애널리스트는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앞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이 지속해서 가능하고 기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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