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한상만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6년 전인 2013년 캐나다가 필리핀에 쓰레기를 불법 운송한 것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하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시 에서 열린 팔라롱 팜반사(필리핀 전국체전) 개막식 연설에서 두테르테는 캐나다와의 분쟁을 각오하고, 만약 이 쓰레기들에 대한 회수를 거부한다면 캐나다 해변에 버리겠다고 말하며 "캐나다에서 보낸 컨테이너 200여 개가 필리핀의 수많은 지역을 더럽히고 있다. 이곳은 쓰레기장이 아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쓰레기장의 인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루손 섬의 중부에 위치한 딸락 주에는 2013년 캐나다에서 반입되다가 세관에 압류된 컨테이너에서 쓰레기가 썩고 있으며, 이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필리핀으로 불법 운송된 2,000톤의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필리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5월 마닐라 지방 재판소는 이미 캐나다 쓰레기의 컨테이너 밴 50개를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비용은 그것을 운송한 캐나다 민간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나 아직까지 캐나다 정부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에 있었던 한국의 쓰레기 수출 문제 등에서 보듯 선진국의 쓰레기가 여전히 필리핀으로 수출되고 있어 곯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반두테르테 성향의 필리핀 시민단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오랜시간 묵혀놓고 있던 문제를 공론화하여 5월 13일 진행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들을 돕기 위한 선심성 발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