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은 컬링이라는 생소한 종목에 열화 같은 응원을 보냈다. 열악한 조건에서 한국선수들은 은메달이라는 열매로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평창올림픽이 막을 내리고 컬링의 열기도 차츰 식어 갔지만 앞으로도 많은 국제대회, 국내대회, 올림픽 등 많은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컬링 전용경기장이 부재하다보니 일반 시민들은 물론 컬링 국가대표팀조차도 훈련을 위해 빙상 경기장 또 해외 경기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성욱 회장
신성욱 회장

부산광역시 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컬링은 국민생활체육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2002년 하반기에 설립 된 부사널링협회는 컬링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저변확대와 인프라 구축, 우수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일, 그리고 선수층을 확대하여 경기력 향상과 팀간의 단합,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분기별 친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미 부산에는 ‘선수양성’과 함께 동호회가 활성화되었지만 정작 컬링전용구장이 없어 빙상경기장에서 대회, 훈련 등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 지도자들의 하고자하는 열정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라고 밝혔다.

컬링은 빙질의 상태와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로 습도가 높을 경우 컬링 시트 표면에 붙어있는 입자인 ‘페블’이 쉽게 녹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빙상 경기장의 경우 보통 40~5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컬링 경기장은 35%의 습도를 유지해야한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컬링이기에 현재 전국에 컬링 전용구장은 5개 정도로 전용구장 건립이 시급한 상태다.

2010년부터 표준종합건설 대표로 있으면서 부산광역시 컬링협회 회장을 3회 연속 유임하고 있는 신성욱 회장은 "처음 회장을 맡을 때에는 컬링이 비인기종목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보다는 인기가 많아진 상황입니다. 초창기에는 선수, 지도자 등 컬링 관련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마음이 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희망하며, 어렵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 종목이기에 단합과 즐거움을 위해 컬링이라는 종목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합니다"고 말했다.

부산컬링협회는 그간의 노력과 열정이 각종 대회에서 선전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2018 태백곰기 전국컬링대회’ 일반부에서 부산컬링연맹(남)이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부산컬링(여)는 준우승을 이루었다.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도컬링경기연맹이 주관한 대회에서는 전국 24개팀 소속 선수 및 임원 200여명이 참가해 일반부에서 남녀팀이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부산컬링의 저력을 자랑했다.

수십 년 전부터 컬링 인프라가 형성된 일본의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경북 의성의 인구는 5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컬링전용경기장이 있어 선수들의 수준도 높고 지역민들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대한민국 제 2도시 부산에 전용경기장이 생긴다면 컬링의 대중화는 물론 부산은 명실공히 컬링의 메카로 새로이 탄생할 수 있을거란 확신으로 신 회장은 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 일은 관련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꼭 이를 성사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부산 서병수 전 시장이 추진하던 오시리아 관광단지 문화예술부지 내에 건립 예정이었던 제 3빙상장은 컬링 전용경기장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 컬링인구의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거돈 시장이 새롭게 선출되면서 단지 개발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어 빙상계는 물론 컬링인구들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신성욱 회장은 “컬링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 그동안 현역 컬링 선수들이 겪어야했던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컬링의 저변확대는 이제 시작되었으며 컬링전용경기장 건립은 지자체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 일상 스포츠를 위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처럼 국민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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