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화백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김세정 화백이 오는 2월20일부터 5월 29일까지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김세정 화백은 사랑과 평화'를 주제로 세계 만국의 공통어인 하트로 새 생명처럼 꿈틀거리는 역동성을 느끼면서 동시에 순수하면서도 위대한 사랑을 발견하고 사랑의 본질인 고결함과 무한함, 순수함을 회화로 표현한다. 다음은 김세정 화백의 전시를 앞두고 쓴 글이다.

김세정 화백
김세정 화백

'Thank you. my friends!

최근 작업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 한 가지는 생명의 순환으로 인생과 비교하여 꽃의 생에 심취했으며 생명의 근원인 하트로 생명의 원천인 ‘Made by God’를 노래했다. 하니 최근 모든 것들이 감사했고 사람들에겐 감사하다는 마음을 언어로 주고받을 수 있지만 내 인생에 특별히 내게 즐거움을 주었던 나의 애장품들에겐 감사하다는 표현방법이 없어서 생활주변들의 나의 친했던 그릇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그려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릇! 누군가를 위하여 태생된 물건들이다. 말할 수 없이 묵묵히 제 몫을 다해서 주인을 즐겁게 해온 물건들. 젊은 철없던 시절 특히 인생의 행복이란 좋은사람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오손 도손 맛난 얘기를 나누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사철 커텐과 식기를 조화롭게 분위기 맞춰 살아갈 수 있다면 하고 꿈꾸든 시절 부엌에서 열심히 즐겼든 젊은 시절에 유난히도 예쁜 그릇들을 좋아했기에 80년 초 처음 홍콩에 갔을 때 큰 꽃 접시에 반하여 깨어질까봐 안고 비행기를 탔다.

친정서 시댁서 손때 묻고 사연 있는 그릇하며 별스레 의미를 두었던 막내가 생일에 사준 커피 잔 심지어 구라파 신혼여행 가서도 그릇선물로 사왔다. 이런 취향들이 보기만 해도 내겐 기쁨이 되었다. 내 친구 같은 그릇들에게도 내가 감사했다는 마음을 그려줘서라도 전달해주고 싶었다. 그중엔 내가 직접 만든 도자기들도 있다. 83년도에 만든 도자기들을 다시 그려준다는 건 이중으로 확실히 감사하는 짙은 마음이 되었다.

귀도 없고 입도 없는 그릇이지만 말해주고 싶었다. 그림 그리다 막히면 부엌에 들어가 먹을 사람도 없는데 요리를 만들고 음식을 해서 친구들 불러 모아 떠들다보면 막혔던 그림이 저절로 풀어져 갔기에 그릇들과의 관계는 내 작업의 스트레스를 미화 시킬 수 있는 희열 같은 필연적인 것 이였다. 우린 마주보며 즐거워한다. 이런 마음 이 내 작품세계이다. 예술적인 깊이는 없겠지만 친구 같은 친밀함을 전하려는 나의 기쁨이다. 붓을 타고 인생의 강을 건너가는 스스로 인간 붓이 되어 마음은 일상을 스스로 시 공간을 감사라는 풍요로 채워 나간다.

낡은 68년 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인간 붓"

나는 한 자루 붓이다. 내 생애 전체로 쓰는 붓이었다. 내 손에 쥐고 있는 붓도 붓이고 내 머리 속에 붓은 모든 과제를 철학으로 풀어가야 될 해석을 알고 있고 내 가슴은 붓이 해왔듯 심쿵거림을 기억하며 내 팔은 붓을 맘껏 휘두르고 때론 숨죽이며 긴장하여 떨어가며 선을 긋고 면을 치고 있음을 도와주고 내 다리는 붓을 잡고 오가며 버티어 가는데 큰 버팀목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렇듯 온통 오른팔 오른손으로 힘차게 전력을 다해 그려 나가는 어느 날 심한 작업으로 인해 오른쪽 목과 팔이 부었는데 순간의 힘은 왼팔과 왼쪽주먹이 긴장의 에너지를 같이 쥐고 있는걸 알게 되었다.

이렇듯 내 생각과 사상, 바램 소망 모든 철학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첫 전시 타이틀 같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온통 나는 캔버스에 내 몸 전체로 나를 표현하는 한 자루의 낡은 붓임을 깨닫게 되었다.

"예술가의 삶 자체가 예술이다!" 해서 "예술가는 멋진 사고와 삶의 자세가 느껴져야 한다" 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 절실히 이 부분이 느껴지는 것은 요즈음 나이가 들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되고 남겨진 시간들을 헤아리게 되면서 거울속에 비쳐진 나의 할머님모습에서 내 삶의 DNA를 발견했다.

내 죽어 이 세상에 흔적 없이 살아진다 해도 내가 살아온 그 많은 날들은 수 백점, 수 천점의 그림을 남긴 것 보다 더 절실했듯 "사랑과 평화"를 외치고 싶었다. "붓"한 자루 이였음이다. 힘도 조직도 없는 68년 된 낡은 붓 한 자루 이였음을 고백하고 싶은 것이다.

꽃그림으로 생명의 순환을 노래하고 하트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노래하고 수없는 글과 그림으로 캔버스에 색을 칠하고 사람의 가슴속에 남겨질 그림을 그려야 된다고 허공에 대고 맘껏 휘두른 그 붓 한 자루의 의미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고 Be Happy!!의 바램과 행복이다. 마음속 "사랑과 평화"의 간절한 소망 하트를 회화화 시켜 사회 소통언어로 번져나가게 하여 기쁜 언어로 승화시킨 것은 고사리 손 같은 어린 시절 크레옹 쥐고 놓던 어린 아이 시절 긁적이든 생각은 어느 날 성장하여 첫 전시 타이틀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상의 한 모퉁이를 채색해 나갔다.

이런 생각들이 그림이 되고 사상이 되고 철학이 되어 마음속에 심어줄 예인의경지가 될 때까지의 눈물 젖은 외로운 붓질이었다. 이 붓은 전시회의 사명인 사랑으로 세상의 모든 힘든 문제는 분모에 모성을 대입하면 안 풀리는 문제가 없으니 모든 여성은 젖가슴이 있으니 어머니 마음으로 주역의 꽃인 상생하듯 풀어나간 것을 외치며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치료약이 되고 평화로 힘들어 하는 이들의 치유가 되고 미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고통으로 잠 못 들어 하는 이들에게 수면제가 되리라는 나의 낡고 오래된 붓으로 불렀던 그 많은 노래들을 절감했다.

또한 평생 붓을 쥐고 외길만을 걸어왔듯 인생 붓 한 자루가 세상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하여 노래해왔음을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고 용기를 주는 희망의 붓에 힘을 더 주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이 낡고 힘없는 붓질 이나마 모든 생명의 행복을 위하여 온몸 전체로 쓴 붓으로 붓의 소명을 다하리라. 전생을 다 바쳐 붓이 되어 생을 마칠 때까지 아름다운 붓질을 다하리라. 나는 붓 이다. 낡은 68년 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인간 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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