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서재탁 기자] 서울시가 2032년 제 35회 하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2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실시된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투표 결과, 서울은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최종 결정됐다. 유치를 희망한 후보 도시는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 2곳이다.

투표 직전 박원순 서울 시장은 서울이 올림픽 개최도시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과 유치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625년 간 이어온 한반도의 대표도시로서 역사성과 상징성, 안정적인 대회 준비와 개최를 위한 재정적 역량, 인프라와 글로벌 도시 경쟁력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통일의 시작점이라면 2032 서울-평양하계올림픽은 통일의 종착점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국내 유치도시 선정을 시작으로 2032년 하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낙점받기 위한 서울시의 준비도 본격화 한다. 서울시와 경쟁할 후보로는 현재 인도 뭄바이, 중국 상하이,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알렉산드리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해외 유수 도시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다.

한편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협력’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6년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 발표 다양한 분야에서 평양과의 교류를 위한 다각도의 준비를 해온 만큼, 관련 논의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은 국민적 지지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국가 행사인 만큼, 시민과 체육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가칭)시민유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기를 확산하고, 공감대 확대를 위한 토론회, 학술대회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서울이 선택되었다고 해서 서울만의 올림픽일 수 없다”며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유치는 국가적인 의제이기도 한 만큼 이런 기회를 통해 긴장 속의 한반도를 평화의 한반도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 중 서울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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