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틱톡 공식 페이스북
(제공) 틱톡 공식 페이스북

[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중국에서 탄생한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은 2018년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소셜 미디어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사용자들끼리 음악, 춤, 사진합성 등이 접목된 15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앱인 틱톡은, 이미 이를 무대로 활동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도 다수 존재할 만큼 젊은 세대 사용자들의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간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 트위터(Twitter) 등의 주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바인(Vine), 익약(YikYak), 미어캣(Meerkat) 등이 있는데 이들은 출시 초반 잠깐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내 사라졌다.

틱톡이 이들과는 달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차별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우선 앞서 거론했던 소셜 미디어들이 모두 미국에서 시작한 것과 달리, 틱톡은 중국에서 출발했다. 모체는 중국 IT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인수한 ‘더우인(抖音, Douyin)’으로 영상 촬영과 편집, 공유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다. 중국 내에서는 더우인, 해외에서는 틱톡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되고 있었다.

틱톡이 출시될 당시 중국에서는 왕홍(網紅)이라 불리는 인터넷 스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고, 숏클립 영상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이러한 흐름 속 틱톡은 ‘누구나 왕홍(網紅), 즉 BJ가 될 수 있는 앱’ 이라는 소개와 함께 주류 미디어 앱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7년 11월 인수했던 미국의 숏폼 영상 제작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틱톡과 통합해 지난 2018년 8월 새롭게 재편했다. 뮤지컬리는 사용자가 립싱크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앱으로 미국의 10대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로 인해 미국 및 해외 국가 뮤지컬리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틱톡 사용자로 전환되었고 틱톡은 손쉽게 해외 사용자층을 확보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틱톡은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음악과 다양한 영상 필터를 제공해 재미있고 개성 있는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주력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콘텐츠에 내용이나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용자들은 영상을 통해 유행하는 춤을 따라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틱톡은 기능적인 면에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다. 동영상 편집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국가의 최신 인기 음악을 별도의 이용료 없이 배경음악으로 삽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자가 직접 업로드한 음원을 다른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속도, 컬러, 배경 이미지, 스티커 등을 제어하거나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청 부분에 있어서는 제작자 프로필 확인, 좋아요, 댓글창, 콘텐츠 공유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영상을 다운로드 해 인터넷 연결 없이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세로형 비디오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틱톡은 이미 중국에서 광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고주들은 일반 사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춤과 노래를 삽입한 숏폼 동영상을 제작해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에 영감을 받은 사용자들이 이와 유사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동일한 해시태그로 공유하는 이른바 ‘해시태그 챌린지’도 주요 광고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어 실제로는 광고지만 광고처럼 보이지 않는 영상으로 마케팅 성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틱톡은 현재 중국 내 유튜브, 페이스북이 차단되어 있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해외 브랜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렴한 광고 단가와 사용자 대부분이 젊은 세대라는 점에서 틱톡의 광고시장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틱톡의 개발사인 바이트댄스는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을 틱톡에도 적용시켰다. 예를 들어 인체의 주요부위를 효과적으로 감지하는 기술로 더욱 자연스러운 사진 합성 기술을 제공한다. 일각에는 틱톡이 경쟁 서비스들(라쏘 등)을 견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한 해 가파른 성장고도를 달려온 틱톡은 올 한 해 세계 각국으로 진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숏폼 영상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입지와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유사 서비스와 어떻게 경쟁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주목된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 역시 존재한다. 인기가 많아지며 재미를 강조한 나머지 일부 사용자들이 다소 자극적인 콘텐츠를 게시하며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틱톡이 자녀들이 불건전 콘텐츠에 노출되는 플랫폼으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류 소셜 미디어 또한 봉착한 문제이다. 하지만 틱톡의 주 사용자가 10대 라는 점에서 이 문제가 틱톡에 있어서 더욱 큰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2019년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틱톡이 주류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그 지위를 공고히 다져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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