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수업을 체험 중인 학생들
VR수업을 체험 중인 학생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지난 1월 7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가운초등학교에서 ‘스쿨VR-안전교육(이하 스쿨VR)’, ‘포룸VR-원더랜드, 앨리스의 선택은?(이하 포룸VR)’ 시범 수업이 펼쳐졌다.

가상현실(VR) 기업 스튜디오코인(대표 문영삼)이 진행한 이번 수업은 1학년 총 4개 학급 9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각 학급은 체험교실을 찾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 대한 간단한 개념 소개를 듣고 본격적인 체험과 활동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진행된 콘텐츠는 독립형 VR 기기를 사용하는 스쿨VR이었다. 최대 30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안전 재난 훈련 콘텐츠로 전기화재예방, 화재대피, 소화기실습, O·X 퀴즈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각자 헤드셋을 끼고 접속해 가상 로비에서 만난다. 이곳에서 학생들의 서로의 아바타에게 하트를 쏘며 순식간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O·X 퀴즈 등 오락적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위급 상황 발생 시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었다.

교사는 스마트패드의 모니터링 화면으로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콘텐츠를 제어했다. 이로 인해 교수자 또한 보다 편리하게 수업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게임 포룸VR은 VR 기기를 착용한 체험자 한 명과 다른 참여자들이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 학습을 장려한다.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게임은 ‘붉은 여왕에 맞서기 위해 6명의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줄거리를 제시해 중간 중간 다양한 미니 게임으로 참여자의 집중도와 참여도를 높였다.

이날 시범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집에서 해 본 VR 게임보다 (이날 수업에서 진행된) 학교 탐험이 더 재미있었다”며 “(게임 안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피 활동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대답한 다른 학생은 “활동하는 동안 전혀 어지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활동 내용이 어렵지 않고, 더 해보고 싶었다는 소감이 주를 이루었다.

시범 수업을 참관한 한 교사는 “VR을 활용한 수업은 이번이 처음인데, 아이들이 잘 따라가는 것 같다”며 “그냥 앉아서 진행하는 수업보다는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게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는 “(스쿨VR에서) 개별 문제를 풀고 넘어가는 게 좋았다”며 “비교적 활동이 적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주지교과 과목 평가에 활용해도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 함께 한 스튜디오코인은 “VR 콘텐츠가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지 않고, 수업 도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미래교육모델에 이바지할 수 있는 VR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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