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 작가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현대의 다양한 미술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본질에 대한 탐구는 현재 모든 지구상에서도 부단히 이뤄지고 있으며, 작가의 개인적 삶의 체험과 경험으로부터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형상화된 예술세계를 우리는 시시각각 누리고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김은기 작가는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법에 대해 늘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로 미술세계의 폭을 확장, 구축해 왔다. 작가의 독창성이 없으면 외면받기 쉬울 수밖에 없는 현대 미술에서 김 작가의 예술적 감성과 표현방법론상의 예리한 직관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나며 머릿속에 담겨진 정신적, 감성적인 느낌을 또 다른 시각에서 녹여내고 있다. 특정 재료와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화폭에 녹여내는 작업을 지속해오며 독보적인 화도를 구축하고 있는 김 작가는 “예술이란 작가의 내면적 경험과 각성을 포함한 내면의 심상을 보여주는 형식적 창조”라며 “작가라면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담아 현상을 새로이 해석하고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계’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품활동에 천착하고 있는 김은기 작가는 보편화한 현대미술의 답습을 거부하고 새로운 장르의 현대미술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태양이라는 것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빛과 어둠의 존재를 모두 포용하는 단 하나의 존재다. 태양은 단 하나이지만 지구상에 비추어진 태양의 모습은 수천, 수십만 개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바로 그 태양이 있기에 희망의 긍정과 어둠의 부정이 공존할 수 있다는 세계의 미학을 표현하고 있는 김 작가는 “우주 자연의 섭리에 대한 인식과 작품의 유기적인 구도가 인간의 성찰에 원초적이고도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며, 이러한 개념은 자아와 세계의 상호연관, 상호의존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미국의 3대 아트쇼 중 하나로 손꼽히는 SCOPE New York(미국뉴욕맨해튼)에 참여하며 전 세계의 미술관계자와 콜렉터들의 집중적인 호평을 받았던 그는 이후 트럼프골프클럽(버지니아 미국), AAF 밀라노 아트페어(이태리), GFA Art Show(버지니아 미국), 부산 Art Show, GFA전속 작가전(프리마호텔 서울) 부산국제 화랑미술제, Laetitia 작가 오픈스튜디오(파리 프랑스)에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 에어부산(500호), 범서 미라클 양산(500호), 에이파크 부산(500호 2020년 설치), 한국스위스 화학(300호), 제마기공(120호) , 프랑스 Laetitia Elkind(80호) 등에도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MBC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 ‘내일도 승리’에 작품을 협찬하기도 했다. 대구, 진주, 마산, 분당, 프랑스 파리, 미국 버지니아, 이태리, 뉴욕 맨해튼 등 국내외의 수많은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가하며 국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김은기 작가는 단단한 실과 유화물감을 주소재로 작품을 전개해 가고 있다. 그의 작품속에서 실은 뫼비우스 띠와 같은 것으로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는 인연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김 작가는 돌고 도는 인간사를 그려냈으며 반복되는 삶은 두터운 유화 물감으로 구현했다. 작업은 단순히 캔버스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가는 실을 붙였다 채색하고 굳힌 후 다시 떼어내고 색을 입히는 지난한 과정을 거친다. “실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탯줄을 묶거나, 옷과 침구 등 실은 언제나 존재한다. 인간사 또는 그 모두를 아우르는 태양계 안에서의 생명체인 사람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 12월 17일~23일까지 부산 KBS방송국 갤러리에서 김은기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됐다. 이번 개인전에 김 작가는 주변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서 본 큰 세상을 표현하고자 한 신작 15점과 전작 5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화를 기반으로 하되 실을 재료로 하여 자유롭게 꾸민 작품이 소개된다. 미술관은 해마다 숫자적으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미술관 관람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색다른 경험의 장이 될수 있으며 창의력을 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매우 유용하다. 김은기 작가는 “미술관 문턱은 높은 것이 아니다. 편하게 그림을 보고 가면 되는데 그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대중과 작가의 다른 해석은 작가 본인에게도 큰 자산으로 남는다. 내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들이 활력을 얻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방식의 회화를 탈피해 자신만의 감정과 의식에 집중한 탈 정형화된 작품을 지향해가고 있는 김은기 작가. 그가 지향하는 예술적 사유와 미학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보다 많은 이들에게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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