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도미향 교수

도미향 교수
도미향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우리는 자신이 원하든 아니든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융·복합 사회,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빅데이터 활용 등의 특징들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삶의 형태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임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다.

융·복합사회는 기존의 아날로그의 장점과 디지털의 장점이 서로 융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의 결과들이 나타날 것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는 글로벌 세계의 연결망이 구축되고, 빅데이터의 발달은 광대한 정보의 양으로 우리의 직업환경과 삶의 형태를 변화시키며, 이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과 부모로서의 역할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아이는 로봇 영역을 벗어난 인간 고유의 본성과 역량, 잠재력을 찾아내고 그것을 개발시키는 것이 요구된다. 즉,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창조적 문제해결 능력, 다양성과 유연한 사고, 긍정성,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그리고 새로운 데이터를 도출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모역할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모역할로서 ‘부모코칭’을 소개한다.

코칭은 우리나라에 2000년 초 비즈니스 쪽으로 도입되어 고객의 목표달성을 돕고 있는데 최근에는 라이프코칭 특히 부모코칭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코칭은 무한한 인간의 잠재 가능성을 믿고, 자기 스스로 더 나은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을 추구한다. 즉, 코칭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 자신의 비전을 키우며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고, 스스로의 기술을 증진시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제적으로 돕는 기법이다.

부모코칭은 우리가 기존에 소통하는 방식인 일방향, 지시형 소통에서 벗어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질문형 의사소통이다. 가족 간에 협동적 인간관계, 일대일 커뮤니케이션, 신뢰와 상호책임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스스로 개발하여 자녀의 창조와 변화를 유도하고, 동기유발, 열정, 수평 협조관계, 경청, 개인을 중시하는 것이다. 부모는 이러한 방식으로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가족 간의 코칭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예로부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였는데 부모 또한 아이의 어릴 때부터 성인 자녀가 되어서 까지 끊임없이 소통하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교육받고, 노력을 지속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동기까지 자녀의 기본 생활습관을 가르치고, 청소년기부터는 학업에 치중하면서 이제 내 할 일은 끝났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러한 생각은 적절하지 않다. 부모는 평생 동안 자녀의 역량과 흥미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강력한 질문과 인정, 긍정적 피드백, 경청을 통해 상호작용하여야 한다. 부모의 이러한 태도가 지속되면 전통적인 일방향 태도는 사라지고, 주입식 자녀교육도 변화하게 될 것이며, 아이는 자신의 잠재력을 달성하고, 가족 간에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 가능해 질 것이다.

새로이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힘차게 헤쳐나아가갈 아이의 대응전략과 능력배양에 대한 부모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디지털 신천지를 맞이하는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아이가 새로운 세계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와 늘 함께할 수 있는 ‘부모코칭’ 스킬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할 때다.

도미향 교수(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는 연구소에서 부모코칭 강의와 부모코치사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아동학대예방 및 부모교육, 가족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대학원에 코칭학과를 국내 및 세계최초로 개설하여 코칭전문가를 배출하고 있으며, 한국코칭학회를 통해 전문코치 양성과 부모코칭교육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제코치연맹(ICF) 한국지부장과 한국부모교육학회 회장으로서 부모코칭 교육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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