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의 한 장면 by Tom Beardshaw
프레드의 한 장면 by Tom Beardshaw

[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오는 1월 9일부터 19일까지 주한영국문화원(원장 샘 하비, Sam harvey)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안중원)의 주최로 영국 장애 예술 공연 쇼케이스가 개최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영국의 장애·비장애 통합 극단 하이징스의 ‘프레드’가 공연되며 이를 위해 하이징스의 대표 클레어 윌리엄스가 오는 1월 9일 오후 3시 잠실창작스튜디오를 방문해 극단의 활동과 철학을 공유할 예정이다.

하이징스는 영국 웨일즈 지방 카디프에 위치한 장애·비장애 통합 극단이다. 다운증후군이나 자폐 등 학습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극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역할을 맡는다.

극단은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무대나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 있는 편견 없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질적으로도 훌륭하고 사회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장애를 가진 배우들이 전문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영국 웨일즈 지역에서 이들을 훈련하는 다섯 개의 비영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국 내 대표적인 극단들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 배우와 비장애 배우들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커뮤니티 활동과 해외 워크숍을 통해 장애 배우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해가는 일에 힘쓰고 있다.

클레어 윌리엄스는 이번 토크를 통해 그간 공연·영화 산업 내에서 장애인 배우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해 온 본인의 경험과 도전을 공유한다. 클레어 윌리엄스는 “우리는 장애인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들이 그들 자신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그들의 독특한 시선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다. 그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대담하게 살아있는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이를 위해 작품의 질에 있어서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강연 후에는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저자 김원영 변호사와의 대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쇼케이스에서 공연되는 ‘프레드’는 하이징스 극단이 장애인들이 출연하는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작한 작품으로 매일 편견과 싸우는 헝겊인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명의 장애 배우들이 헝겊인형을 연기하며, 현재까지 18개국 72개 도시에서 176회의 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이외에도 백색증과 뇌성마비를 가진 영국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 ‘시선’과 ‘조건’이 공연되며 자세한 내용은 영국문화원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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