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okja.org / 차세대 전자여권 겉표지와 이면, 그리고 속지 일부.
(제공) okja.org / 차세대 전자여권 겉표지와 이면, 그리고 속지 일부.

[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대한민국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이 확정됐다.

지난 12월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도종환 장관 주재로 ‘제 2차 공공디자인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문체부는 여권 디자인 개선 공모전 최우수작(서울대 김수정 교수)을 바탕으로 온라인 선호도 조사, 정책여론조사를 거쳐 탄생한 새로운 전자여권(일반여권) 디자인을 확정했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표지가 기존의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원정보면의 경우에는 기존 여권이 종이 재질에 사진전사식 인쇄였던 것에서 벗어나, 폴리카보네이트(PC·플라스틱 일종) 재질에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또한 겉표지는 태극문양을 양각으로 새기고, 이면과 속지에는 페이지마다 문화재 그림을 배경으로 넣는 등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오는 2020년부터 발급되며, 기존 여권은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사용 가능하다.

한편 세계 각국 여권 표지 색상은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검은색 등이다. 이 중 남색을 포함한 파란색 계열이 대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국 여권은 1988년부터 형태와 양식이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녹색 표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기존 여권이 촌스럽고 문화적 맥락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고, 지난 3월 녹색 여권을 쓰는 건 이슬람 국가가 대부분이라며 표지를 남색으로 바꿔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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