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순 작가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현대미술계는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방향의 회화관이 지속적으로 모색되며 전개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주제ㆍ기법ㆍ매체의 사용에 있어서 그 범위가 크게 확장되고 있으며 표현에 있어서도 사고과정의 중시, 예술 영역간의 상호교류, 매체 수용의 다양화, 다양한 주제와 기법의 수용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미술개념을 아우르고 있다. 이는 곧 시대적 흐름에 따른 전반적인 사회ㆍ문화적 변화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현대 미술계의 많은 작가들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고유한 정체성에 대한 자각, 현대미술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고민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자연 속의 아름답고 다양한 오브제를 활력있는 조형적 변주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고유한 미학세계를 경주해 온 이혜순 작가가 최근 금속공예와 순수 미술을 넘나들며 새로운 회화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귀금속, 비금속 보석 등의 소재를 활용한 창조적인 조형분야인 금속회화는 순수예술과 디자인으로서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불과 습기에 취약해 시간이 흐를수록 고유의 색상이 변질되기 쉬운 회화 작품과는 달리 금속회화는 습기와 열에 강해 변색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보전성이 매우 강하다. 이러한 금속공예와 평면회화의 콜라보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통해 이 작가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한 단계 더 승화시키고 있다. 이혜순 작가는 “금속회화를 통해 현대 미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하는 미술 장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가는 것들 백동 위에 혼합매체 2018 - A,B
함께 가는 것들 백동 위에 혼합매체 2018 - A,B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시 노원구 소재 더갤러리숲에서 초대전에서 평면작업 ‘함께 가는 것들’ 시리즈를 비롯해 평면작업에 금속작업을 접목, 은판위에 원석재료를 이용한 금속작업 결과물로 호평을 받았던 이혜순 작가는 이달 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제63회 창작미술협회전에서 또 한번 다양한 금속회화 작품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차가운 금속에 은닉된 따뜻한 은유를 입힌 금속회화의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은 관람객들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함께 가는 것들 백동 위에 혼합매체 2018 - C,D
함께 가는 것들 백동 위에 혼합매체 2018 - C,D
함께 가는 것들 백동 위에 혼합매체 2018 - E,F
함께 가는 것들 백동 위에 혼합매체 2018 - E,F

끝없는 창작의 미로에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독자적인 조형관을 고집하고 있는 이혜순 작가. 이혜순 작가는 “작가라면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담아 사물을 새로이 해석하고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지향해야 한다.”며 “관람객들이 내 작품을 감상하며 현실의 시간과 공간을 모두 잊고 치유와 힐링을 얻길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미술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자 기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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