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이명선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주요 국가들에서는 과학기술을 통한 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성장동력산업을 지정하여 효과적인 투자 및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주요 신성장동력으로는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가 각광받고 있으며, 점차 치열한 경쟁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공학은 과거에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던 획기적인 성과를 얻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응용분야 또한 넓어 미래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명선 교수
이명선 교수

이런 가운데 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가 의약·바이오분야의 융합형 인재육성 및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의 공동개발과 제품화에 주력하는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산학협력 친화형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산학융합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체에 재직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을 강화시키는 비학위과정, 특성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취업과 실무에 도움을 주는 고교생 현장교육(선취업/후진학), 기업에 근무하면서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의 문을 열어주는 계약학과 등의 다양한 형태의 산학융합사업을 추진해 왔다. 바이오메디컬학과의 이명선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분야는 바로 바이오헬스케어”라며 “현대 생명공학의 꽃인 유전자 치료기술, 형질전환 동식물을 이용한 의약품 및 희소물질의 대량생산, 유전자재조합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오염 물질의 제거, 항암 치료제의 개발 등의 응용학문을 교육함으로써 생명공학 산업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선 교수는 바이오메디컬공학의 발전을 위해 오랜 세월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국내바이오(생명과학)분야의 권위자다. 2012년 미국 조지타운 의과대학 Lombardi 암센터에 연구교수로 참여했으며 2013년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단 프로젝트랩 책임자로 활약했다. 2015년 ‘p53 암억제 유전자의 발현 상향 방법’과 2016년 ‘유기게르마늄 조성물의 제조방법 및 이로부터 제조돤 유기게르마늄 조성물’등의 특허 출원·등록을 했다. 또한 고추 등 천연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및 효능평가, 천연 유기 게르마늄을 함유한 고부가 가치 기능성 건강 제품 개발생산, 발효공정에 의해 기능성을 높인 Phytoestrogen 천연물 제품 개발 등 국가 R&D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NCI)에서 2년간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마치고 같은 해 청주대 유전공학과 교수로 임용돼 활발한 연구 활동과 후학양성에 힘써온 이 교수는 살아있는 암세포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 논문으로 학계를 들썩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4년 살아있는 상태의 암세포 연구를 가능케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에 대한 논문 ‘Stepwise immortalization and transformation of adult human prostate epithelial cells by a combination of HPV-18 and v-Ki-ras’는 세계적 권위의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 Natl. Acad. Sci. USA)에 게재되면서 국내·외 학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2017년-2019년 한국연구재단 지역신성장산업선도인력양성사업에서 이명선 교수의 ‘곤충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신소재 및 시작품 개발’ 과제가 선정되어 2017년에 1억2400만원, 2018년에 1억 3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프랑스 다국적기업 ‘로레알’,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에 수출, 소재 납품 중인 지역 중견 바이오 업체인 ㈜KPT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인력을 양성해 지역 업체와 연계,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음식물쓰레기를 먹는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곤충인 ‘동애등에’가 사료성분 전이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화장품 신소재·시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동애등에는 곤충산업육성법에 따른 환경정화곤충으로 굼벵이 형태의 유충은 음식물 분해 능력이 우수하고, 파리형태의 성충이 되면 수분만 섭취하므로 사람이 사는 곳에 침입해도 거의 해롭지 않은 곤충이다. 동에등애의 환경정화 능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1만톤이 넘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물론 다양한 곤충 부산물로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명선 교수는 유기게르마늄 함유 동애등에 유충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있는 동애등에 유충과 유충의 오일에 피부미백, 보습, 주름개선의 항노화 등의 효능을 높이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동애등애를 대체식량으로 활용하거나 유충의 유분을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지만 화장품 소재로의 연구는 이명선 교수가 유일하다. 이 교수는 “동애등에는 곤충자원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병원균이 존재하는 유기성폐자원을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등 정화능력이 뛰어나다.”며 “필수아미노산 성분과 지방산 및 항균펩타이드 등을 대거 함유하고 있는 동애등에 유충을 한층 더 차별화해 유기게르마늄까지 함유한 동애등에 유충을 생산함으로써 피부 미백, 보습, 주름개선 등 항노화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은 미래 사회의 변혁을 주도하는 핵심 요인이며, 경제·사회 발전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끊임없이 국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미래산업을 주도할 과학영재의 육성과 확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과 계획을 세워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나라와 나라, 국가 간의 벽이 무너지면서 지구촌은 유능한 인재들을 빼앗고 뺏기는 ‘총성 없는 전쟁’마저 일어나고 있다. 이명선 교수는 “오늘날과 같은 지식기반의 무한경쟁시대에 국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 나가지 못하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창조적 과학영재 양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육성, 발전시켜 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학과장과 바이오메디팜산학융합단 사업단장,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학술조직위원회 총괄 위원장·리더스포럼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명선 교수는 한국유전학회 이사, 미래도시연구원 학술이사, 동아시아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전국여교수연합회 수석부회장(2019년 회장), 충청북도 성과평가위원회 바이오분야 심의·의결 및 자문위원,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감사, 식약처 의료기기 위원회 위원, 충북과학기술포럼 미래산업 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18 충북권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최우수상팀을 지도하였고,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WISE 공로상을 비롯해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학술상·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지역인재육성 멘토상, 청주대학교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대상 지도교수상, 2016 ICIARE 베스트 논문상, 2017, 2018년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Top 리더스 대상(교육인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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