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 전경
돈의문 전경

[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영길 기자]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중 하나이지만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후 유일하게 모습이 남아있지 않은 ‘돈의문(敦義門)’. ‘돈의문’이 증강현실(AR)로 104년 만에 다시 살아난다.

일명 ‘서대문’이라고도 불리는 ‘돈의문’은 일제강점기 당시 도시계획의 도로 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그간 여러 차례 복원을 시도했지만 교통난, 보상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복원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진행하는 복원 사업은 IT 기술을 통해 돈의문을 디지털로 재현·복원하는 것이다. 돈의문 터인 정동사거리 인근을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화면에 옛 돈의문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인근 교통난, 보상 등 실제 건축물로 복원했을 때 발생할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돈의문의 역사성을 그대로 복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며, 이들은 철저한 고증작업과 디지털 작업을 통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는 2019년, 그리고 돈의문이 철거됐던 6월까지 복원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한다.

4개 기관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IT기술을 활용한 다른 문화재 복원사업도 추가적으로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의 협력을 통해 읽어버린 문화재를 IT기술로 재현·복원해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며 “돈의문 프로젝트가 사라졌던 문화재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과거의 역사를 현대적 기술로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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