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련화실 정미래 작가

정미래 작가
정미래 작가

 

[한국미디어뉴스통신=김승현 기자] 때로는 그림 한점이 백마디 말보다 더 따뜻하게 우리의 지치고 힘든 하루를 어루만져 줄수도 있다. 미술은 감정 해소에 매우 효과적이며 작품 제작 과정에서 스스로 기분을 환기시키고 이완시키는 생리적인 반응을 일으켜 두려움이나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을 뿐더러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심리치료 중 하나로 미술이 활용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미술심리치료는 미술치료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기법으로서, 미술과 치료라는 두 영역의 이해 아래 미술적 재료를 이용하여 개인이 작업과정 속에서 탐색하고 통찰하며 스스로 자신과의 대화를 가능케 하는 심리적 치료법이다. 궁극적으로는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미술작업, 다시 말하면 그림이나 조소, 디자인기법 등을 통해서 그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보기 좋게 잘 그린 그림보다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표현하는 미술작업 행위자체에 그 의미를 부여한다. 유럽과 서구, 각 아시아 등지에서 많은 특수장애와 정신병리 내담자들에게 치료되어져 왔으며 긍정적인 측면의 많은 내담자들에게도 창조성에 의한 미술적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유아에서 노인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상처...죽음...
상처...죽음...

 

‘마음을 안아주는 미술’을 지향하고 있는 보련화실(작가 정미래)이 사람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읽고 보듬어 주며 사람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아담한 화실인 이곳은 초등예방차원의 미술과 성인을 위한 취미미술부터 치매와 노인우울증 등의 예방을 위한 미술, 태아의 두뇌와 감성을 발달시키는 태아미술까지 다양한 심리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미래 작가는 “미술치료를 통해 각박한 현대사회에 지친 이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며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절망과 슬픔

 

그림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건 작가의 개인적인 만족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도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을 보면 사람들이 가진 모든 내면을 표현하면서 상처는 그 사람의 내면을 죽음으로 몰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는 이들에게 감성을 자극하여 소통을 하려고 아픔, 슬픔, 죽음, 좌절 등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화폭에 담아왔다. 어느 순간부턴가 자신의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위로와 안식처를 마련해 주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다는 정 작가는 마음 한켠에 슬픔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다보니 그들을 직접 치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미술심리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이르렀으며 미술수업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항상 마음이 아픈 이들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정 작가는 “작품의 주요소재인 소녀는 내면의 강한 젊음으로 다시 일어설수 있는 힘을 표현하고자 함이며 또다른 소재인 나비는 위로를, 날개는 따뜻함과 상처를 보듬어 줄수 있는 매개로써 표현했다.”고 말했다.

마음속상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찾아오는 이들을 열린 마음과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만나고 있다는 정미래 작가. 미술치료가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을 믿고 내담자들의 따뜻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해피바이러스가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환상속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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