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을 표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제작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다양한 기술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드러낼 수 있겠지만, 특히 설치와 조각을 주로 다루는 예술가들에게는 목공과 철공, 전기와 기계 등의 장비를 익히는 일은 창작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제작과 기술에 신체적으로나 뇌의 특징 상 덜 최적화 되어 있다는 선입견이 존재했다.

대안공간 루프와 사운드 아트 코리아는 ‘제 5회 사운드 이펙트 서울 <우먼 핵 SFX 서울 2018> (이하 제5회 사운드 이펙트 서울)’을 열어 이러한 선입견에 맞서고자 한다. 오는 11월 8일부터 12월 9일까지 홍대에 위치한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여성, 하드웨어, 해킹, 사운드’이다. 여성이라는 주체를 사회적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젠더와 듣기 문화 사이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루마니아, 일본, 캐나다, 한국 등 4개국의 여성 예술가 5명(말라 흐라디, 배인숙, 신원정, 에리코 스즈키, 이오아나 브레메 모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하드웨어를 분해하거나 재조립해 자신만의 소리를 만드는 ‘하드웨어 해커’로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 온 베테랑 기술자들이다.

이에 사운드 아트 코리아는 이번 행사가 여성적 사운드에 대한 미적 고민과 함께, 홍대 지역 시각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만나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사운드 아트 코리아는 전시를 비롯해 오는 11월 10일에는 참여 예술가와 큐레이터가 함께하는 토론을, 11일과 13일에는 DIY 악기 제작 워크샵, 17에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홍대 공연장 채널1969에서 ‘사운드 퍼포먼스 나이트’도 개최한다.

제5회 사운드이펙트서울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리코 스즈키, 세 가지 세계, 사운드 설치, 2018
에리코 스즈키, 세 가지 세계, 사운드 설치, 2018
이오아나 브레메 모저, 코케타, 사운드 퍼포먼스, 2018
이오아나 브레메 모저, 코케타, 사운드 퍼포먼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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