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오송바이오캠퍼스 이명선 교수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바이오메디컬 산업은 바이오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 가운데 의학관련 기술개발과 관련된 바이오의약, 바이오식품 및 화장품, 바이오공정 및 기기 부문과 이를 포함하는 일체의 서비스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바이오메디컬 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유망 신성장동력이자 인류에 반드시 필요한 미래산업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식약처 및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6대 국책기관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핵심연구지원시설을 집적화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의약 및 바이오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충청북도 오송 지역에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국내의 대표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된 오송은 현재 바이오헬스 핵심지원 시설 및 국가 메디컬 지원 시설과 인허가 기관을 모두 갖춘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이명선 교수
이명선 교수

이런 가운데 청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가장 먼저 진출한 학과이자 산학협력 친화형학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이오메디컬학과는 의약·바이오분야의 융합형 인재육성 및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의 공동개발과 제품화에 주력하는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산학융합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체에 재직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을 강화시키는 비학위과정, 특성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취업과 실무에 도움을 주는 고교생 현장교육(선취업/후진학), 기업에 근무하면서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의 문을 열어주는 계약학과 등의 다양한 형태의 산학융합사업을 운영해왔다. 바이오메디컬학과의 이명선 교수는 “현대 생명공학의 꽃인 유전자 치료기술, 형질전환 동식물을 이용한 의약품 및 희소물질의 대량생산, 유전자재조합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오염 물질의 제거, 항암 치료제의 개발 등의 응용학문을 교육함으로써 생명공학 산업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 청주대학교 오송바이오캠퍼스에서 전국여교수연합회와 충북지회 공동주최 교육특강
2017 청주대학교 오송바이오캠퍼스에서 전국여교수연합회와 충북지회 공동주최 교육특강

특히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BT 전문인력 양성과 실용 위주의 교과과정 중 ‘현장실습’과 ‘R&D인턴십’, ‘프로젝트랩’ 교과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장실습’ 교과목은 현 사회가 원하는 인재 개발을 위해 실무능력 및 현장 상황을 미리 실습, 학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사회수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새로 신설된 교과목이다. ‘R&D인턴쉽’ 교과목은 4학년 졸업 예정생 중 해당기간 동안 기업체 또는 연구기간에서 현장실습 또는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인턴십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인턴활동을 통해 졸업 후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편성돼 있다. ‘프로젝트 랩’ 교과목은 산업체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뀌고 있는 지금 산업체와 교육현장의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교육 개선을 통해 산업현장과 교육현장이 연계되는 시스템을 확립해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각 분야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춘 학생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명선 교수는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공학 등이 부상하며, 이들 주요 기술이 바이오산업과 융합되어 새로운 기술을 창출할 것이다. 특히, 3D프린팅과 유전공학이 결합하여 생체조직프린팅이 발명되고, 물리학적, 디지털, 생물학적 기술이 사이버 물리시스템으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국여교수연합회 동아시아여성과학기술인회 주한 외국대사부인 공동주최 포럼
전국여교수연합회 동아시아여성과학기술인회 주한 외국대사부인 공동주최 포럼

이명선 교수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생물학과 유전학 전공) 과정을 수료한 국내 생명과학 분야 권위자다. 1985~1986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세포유전학연구실 연구조교로 근무하면서 ‘융모막 융모 샘플링(Chorionic Villus Sampling)’연구에 참여해 세포유전학적인 염색체 직접 검사와 배양검사 방법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 임상에 적용시켰다. 이전까지 산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선 임신 16~20주 사이에 진단해야만 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주가량 소요되던 양수천자법이 사용돼 왔지만 이 교수의 융모막 융모 샘플링은 염색체를 이용해 임신 초기(9~11주)에 수시간에서 수일 내에 태아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는 등 당시로선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1991년 3월부터 1993년 3월까지 미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NCI)에서 2년간 박사 후 연구원(Postdoctoral Fellow) 과정을 마치고 같은 해 3월 청주대 유전공학과 교수로 임용돼 수십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과 후학양성에 힘써온 이 교수는 살아있는 암세포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 논문으로 학계를 들썩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4년 살아있는 상태의 암세포 연구를 가능케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에 대한 논문 ‘Stepwise immortalization and transformation of adult human prostate epithelial cells by a combination of HPV-18 and v-Ki-ras’는 세계적 권위의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 Natl. Acad. Sci. USA)에 게재되면서 국내·외 학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2017 교육특강후 오송 국립의과학지식센터 방문
2017 교육특강후 오송 국립의과학지식센터 방문

2017년-2019년 한국연구재단 지역신성장산업선도인력양성사업에서 이 교수의 ‘곤충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신소재 및 시작품 개발’ 과제가 선정 2017년에 1억2400만원, 2018년에 1억 3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프랑스 다국적기업 ‘로레알’,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에 수출, 소재 납품 중인 지역 중견 바이오 업체인 ㈜KPT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인력을 양성해 지역 업체와 연계,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음식물쓰레기를 먹는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곤충인 ‘동애등에’가 사료성분 전이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화장품 신소재·시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아울러 유기게르마늄 함유 동애등에 유충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있는 동애등에 유충과 유충의 오일에 피부미백, 보습, 주름개선의 항노화 등의 효능을 높이는 기능성 소재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를 펼치고 있다.

2016 한중일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2016 한중일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바이오메디컬산업이 미래 전략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시장에서의 규모 역시 국내 주력 수출상품인 자동차·반도체·화학 제품보다도 앞설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명선 교수는 “바이오메디컬은 전기, 전자, 반도체 등의 기반 기술에 보건, 기초의학, 의료공학, 의료정보학이 접목된 융합 전문기술 분야로 발전가능성과 앞으로의 전망 또한 매우 밝다.”며 “본교를 졸업한 인재들이 국가에서, 나아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학과장과 바이오메디팜산학융합단 사업단장,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학술조직위원회 총괄 위원장·리더스포럼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명선 교수는 한국유전학회 이사, 미래도시연구원 학술이사, 동아시아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전국여교수연합회 수석부회장(2019년 회장), 충청북도 성과평가위원회 바이오분야 심의·의결 및 자문위원,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감사, 식약처 의료기기 위원회 위원, 충북과학기술포럼 미래산업 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18 충북권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최우수상팀을 지도하였고,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WISE 공로상을 비롯해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학술상·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지역인재육성 멘토상, 청주대학교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대상 지도교수상, 2016 ICIARE 베스트 논문상, 2년 연속 대한민국 Top 리더스 대상(교육인 부문)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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