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okj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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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올해는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다. 이에 캐나다 벤쿠버 UBC한국학연구소(소장 박경애 교수)는 이와 관련해 벤쿠버 한인을 위한 특별한 세미나를 갖는다.

오는 10월 26일 UBC의 C.K.Choi 빌딩 120호실에는 위스콘신대학교의 김난 박사가 방문해 4.3 제주 학살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대중의 고통스런 과거에 대한 회고: 윤리적 목격과 국가폭력에 의한 제주 4.3 학살의 양분된 측면(Reclaiming the Traumatic Past in Public Memory: Contended Sites of Ethical Witness and South Korea's Jeju 4.3 Massacres by State Violence)' 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김난 박사는 제주4.3평화재단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공동 주최로 지난 7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렸던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에서 “제주4.3평화재단이 운영하는 ‘제주4.3평화 기념관’과 민간 업체인 ‘제주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 영어권 해외 관광객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이는 ‘제주4.3평화 기념관’과 비교적 보수적이며 친군대적, 반공적인 관점의 ‘제주 전쟁역사평화박물관’ 등 이데올로기가 다른 두 개의 ‘평화 박물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난 박사는 “제주4.3과 관련된 역사적인 장소들을 ‘다크 투어리즘’의 틀 안에 가두기보다는 관련된 장소를 현대인들이 기억 행동주의, 민주화, 사회 정의 운동의 전통을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소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4.3평화공원과 4.3평화 기념관은 역사적으로 4.3사건을 지우고자 했던 노력에 맞선 항의와 진상규명 운동의 역사를 함께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와 같은 김난 박사의 발언을 통해 26일 열릴 세미나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한편 김난 박사는 위스콘신 대학교 역사학과 부교수로 대중역사 책임자와 아시학 연구소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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