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영길 기자] 30대 이상 국민 90%가 가지고 있다는 대상포진. 과로와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몸속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띠 모양의 통증을 동반한 수포로 발병한다. 다리, 머리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병하며 특히 우리나라는 3명 중 1명이 한 번쯤은 겪었다고 말하는 흔한 질병으로 알려진다.

대상포진이 위험한 이유는 발생 부위에 따라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포진 후 합병증인 신경통은 발병하면 매우 골치 아픈 질병으로 실제 경험자들이 ‘칼로 살을 베는 듯한 아픔’, ‘불에 타는 듯’, ‘바람만 불어도 찌릿찌릿 아프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낳는다. 아파야 할 이유는 없지만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 자체가 손상되고 파괴되어 거짓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 신경통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일반 진통 소염제로는 효과가 없어 신경 파괴술이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흔한 질병이지만 한 번 걸리면 매우 고통스러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 대상포진은 초기 진단과 치료, 그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염성도 있기 때문에 발병의 의심된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남시에 위치한 ‘ㄴ’피부과 의원의 최정휘 원장은 “대상포진은 초기 진단으로 빨리 치료하는 경우 낫기 쉬우나,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면 신경통 합병증이 올 수 있다”며 “피부에 통증과 가려움, 저린 느낌과 함께 수포가 발생하였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상포진의 원인인 수두 바이러스의 백신 접종을 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며 “접종 시 대상포진이 완벽히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51.3% 정고 감소하고, 걸리더라도 증상이 훨씬 약하게 나타나며 대상 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도 66.5% 감소한다”며 3번 이상 재발 시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 해볼 것을 권유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생후 12개월~15개월의 아기에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수두 백신은 4~6살 무렵 한 번 더 맞아야 효과가 생기며, 어렸을 때 맞지 못하였거나 한 번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도 맞을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 주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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