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구들 신창화 대표

한옥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요인이 바로 구들(온돌)이다. 구들문화는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 양식과 생활문화의 원리와 근본이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주거내의 입식생활이 좌식생활로 변하고 가정의 화목과 위계질서 등의 예의범절을 갖게 해준 아랫목생활 등이 우리의 독특한 구들문화가 낳은 가치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신창화 대표

불을 지핌으로 발생된 열은 구들과 흙에 오랫동안 체류하는 연속난방방식으로 그 과학적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나무를 태워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돌과 흙을 달구고 달구어져 나오는 열 역시 다량의 원적외선을 함유하고 있다. 이 원적외선은 인체에 쉽게 침투하여 혈액순환 촉진, 신진대사 활성화, 세포조직의 생산력 향상 등의 작용을 하여 건강을 증진시켜 준다. 이처럼 구들은 수천 년 동안 연구, 발전해온 한민족 난방문화의 지혜의 결정체지만 현대인들은 우리의 소중한 구들문화를 소홀히 인식하여 서양식 난방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농어촌에 일반주택 난방비를 가중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전통구들 분야의 대한민국 명인인 ㈜밸리구들의 신창화 대표가 사라져가는 우리의 구들을 지키고 나아가 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창화 대표는 오랜시간 동안 흙과 함께 살아온 구들장인이다. 구들을 항상 곁에 두고 고유가 시대 난방비 절감을 위해 고효율 축열식 난방방법을 연구하는 데 집중해온 그는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밸리구들’을 탄생시켰다. 신창화 대표는 “우리 민족 고유의 구들문화는 수천 년의 맥을 이어오며 우리 주거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며 “전통구들은 과학적이고,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문화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구들은 주택 외부에 아궁이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추위에 떨면서 불을 지펴야 했으며, 화실에서 발생된 열기가 외부로 소모가 많은 것이 문제였다. 또한 주기적으로 연료인 나무목재를 공급해야 하는 불편함과 일산화탄소 배출 등의 문제 등도 가지고 있었다. 밸리구들은 이러한 기존 전통구들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고 이를 현대식으로 발전시킨 제품으로, 신 대표는 화실에서 발생된 열을 이용해 실내 온도를 높여 실내 난방을 해결하고 화실에서 발생된 고열은 축열방식 구들을 시공하여 방 난방을 하는 복합난방원리를 적용해 집의 모든 방향을 커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실내 공기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산소 부족현상을 감안해 외부로부터 공기 유입로를 따로 설치했고, 트러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도의 물리학과 유체역학을 접목하여 원천 차단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아궁이에서 불을 땔 때 발생하는 열을 95%이상 축열해 복사난방을 극대화하며 평균 6일 정도 열기를 유지하는 밸리구들은 기초 공사부터 완벽한 시공 공법을 적용했다.

특히 밸리구들은 2차 연소실을 만들어 완전 연소로 연기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황토몰탈마감재로 구들을 마감해 친환경적이며 인체에 유익하고 크랙이 생기지 않아 연기가 새어 들어오지 않는다. 운모석, 현무암, 마사토를 비롯해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는 맥반석과 황토 등 시멘트 성분이 전혀 없는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해 우리 몸에도 매우 이로우며 저렴한 화목을 연료로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덜었다.

밸리구들이 더욱 널리 시공된다면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일조하게 될 것이며, 고유가로 인해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겨울을 견디는 저소득층이나 노인층에게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해 질 것이다. 특히 신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로당, 마을회관, 한옥단지, 전원주택단지 등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밸리구들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한옥의 표준화에 이어 지난 3월에는 문화재청에 의해 ‘구들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됐다.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오며 보존 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는 무형의 문화적 소산 가운데 국가에서 문화재로서 지정하는 국가무형문화재는 민족의 삶이 담겨있는 살아있는 증거이자 우리의 역사 그자체다. 문화재청은 구들문화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한반도 혹한 기후에 지혜롭게 대응한 창의적 문화이고, 중국 만주 지방의 바닥 난방 방식과는 분명하게 다른 주거문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들문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인의 정체성이 녹아있는 구들문화가 앞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되고 전승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지난 5월부터 공장을 가동하며 조만간 소비자에게 보급할 예정이라는 신 대표는 “많은 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위해 세계 어떤 난방 방식보다 우수한 난방으로 발전시켜 우리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 싶은 게 최종적인 목표”라고 역설했다.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을 통해 해외에도 우리의 문화유산인 구들을 보급하고 싶다며 우리 고유의 온돌문화 보급과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신창화 대표.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소중한 온돌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며 후손들에게도 전수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갈 방침이라는 신 대표의 열정적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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