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편집학회 이기성 회장

지난 9월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 세미나 & 심포지움, 도쿄2018’가 열렸다. 금번 행사에서는 한글과 서체, 동아시아의 서체 등 학술발표가 국내는 물론 참가 국가들에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에서는 홍윤표 전 한국 연세대학교수, ‘한글과 종교에 대하여’를 시작으로 이기성 한국편집학회장 전 계원예술대학교수, ‘한국 문화부 서체 개발에 대하여’, 김경도 한국편집학부회장, 유정숙 강원대학교 박사가 발표하고 일본, 중국, 대만에 고미야마 히로시 사토타이포연구소장, 왕엔 방정서체제작부 부디렉터, 손 밍유엔 서북대학 예술학원 부교수, 슈우 칭 전타이완 운린과학기술대학교 한학자료연구소 교수가 참여했다. 한중일 타이포그래피 학술대회는 한국과 일본과 중국이 해마다 번갈아가면서 개최하는 국제적인 학술행사이다.

 

이기성 원장
이기성 원장

특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이기성 원장은 ‘한국 문화부 서체 개발에 대하여’를 발표가 국내는 물론 세미나 내에서도 큰 방향을 불렀다.

이기성 원장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전자출판론<CAP)> 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출판분야 교육에 힘써왔고 2011년에 정년퇴임하여 명예교수로 있지만 세간에서는 교수보다 뚱보강사로 더 유명하다. 1992년에 출간되어 300만부를 돌파한 <컴퓨터는 깡통이다>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출판 분야와 컴퓨터 분야의 책 75권을 집필하였고(단독 저작 = 48권, 공동 저작 = 27권), 연구논문도 110편 이상 발표하며 실력 있는 출판 인력을 양성하여 우리나라 출판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전주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근무했던 당시 이기성 원장은 “한국 출판 산업의 단기 추세는 약세지만 장기 추세는 희망적이다. 현재는 독자이면서 저자가 되는 소규모 1인 출판과 대규모 출판으로 양극화되는 것이 가장 뚜렷한 출판의 경향이다. 제작비를 안 들이고 책을 만들 수 있으면 한국인 각자가 최고의 저자가 되어 한국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 아동서나 실용서, 학습서 분야는 한국출판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무료 폰트(BMP font)', 둘째 '무료 에디터', 셋째 '무료 플랫폼' 이 세 부문의 무료 인프라가 먼저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이기성 원장은 경기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자로, 도서출판 장왕사 상무와 계원예술대학교 출판디자인과 교수를 지냈다. 그 후 한국전자출판연구원 원장, 사이버출판대학 학장, 한국전자출판학회(CAPSO) 회장 등을 지낸 '전자출판 전문가'인 이기성 원장은 "한국은 역사가 길고, 4계절이 있는 기후에 산과 평야가 있는 자연 환경과 고유 언어와 고유 문자가 있는 문화선진국이라 책을 만들 수 있는 원천 콘텐츠(스토리, 줄거리, 내용, 이야기)가 외국에 비해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고품질의 무료 폰트, 무료 에디터, 무료 플랫폼의 전자출판용 인프라가 구축되면 전자책화 할 수 있는 수많은 콘텐츠가 순식간에 전자책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2018년 4월 4일 이원장은 한국편집학회 창립대회에서 한국편집학회장에 취임하였다. 한국편집학회(Korea Edit Society)는 편집전문교수 등 학자들과 편집실무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최고의 편집력을 연구 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창립됐다. 임원 선출을 통해 초대 회장에 선임된 이기성 회장은 수락 인사를 통해 “편집학을 발전시키고 문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활발하게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편집학회는 앞으로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문자·사진·그림·영상·음성 등의 콘텐츠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AI, IoT, AR, VR 등의 첨단기술도 자유롭게 결합시킬 수 있는 편집도구를 개발하여 국민들에게 보급하도록 정기적인 학술대회와 학회지 발행을 통하여 심층적으로 연구한다. 하루빨리 아래한글처럼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책 에디터를 정부에서 개발해서 국민들에게 보급해야 전자출판 산업이 도약할 수 있다.

한편 한국편집학회는 우수 편집물을 만들 수 있도록 편집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한국편집학회상을 제정하여 매년 우수 편집자들을 선정해 표창한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