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 등 대규모 유통업체들은 OEM 방식의 자사 브랜드인 PB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 신뢰도뿐 아니라, 엄격한 QC와 사입 과정으로 품질도 좋아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다. 이런 제품을 실제로 만드는 업체 역시 고도의 생산력과 기술이 담보되어야 한다. R&D컴퍼니(주)(대표 정동진)는 그런 우량기업의 대표적 사례이다.

식품 제조와 유통 및 HMR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이 같은 대형 유통 소매업체에 PB 상품을 전문으로 기획,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가 의뢰한 제품을 제조업체에 위탁 생산하고, 이를 다시 해당 유통업체 브랜드로 공급해왔다. 때론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기도 했으며 창립 2년여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부터는 자체(NB) 브랜드로 적극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자체 브랜드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포마싸롱’, 프리미엄 육가공제품 ‘그릴 K’, 안주류 전문 브랜드 ‘안주창고’ 등이 있다. ‘그릴 K’ 대표 제품은 후랑크푸르트, 미니스테이크, 스모키 핫바 등이 있고, ‘안주창고’는 포장마차 불막창, 불닭발 등의 대표 품목이 있다. 특히 ‘포마싸롱’의 대표 품목인 직화구이 불막창, 불닭발 및 슬라이스 족발, 편육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출시된 6월 한 달 동안만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편의점에 공급되며, 백화점에도 곧 납품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로 향후 안주 전문 점포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3월부터는 국내 토종 애니메이션 브랜드인 ‘에그구그’를 내세워 유아 음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R&D컴퍼니는 ‘에그구그’의 라이센서 및 식음료 부분 총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 제품으로 어린이용 김 5종과 음료류 10종, 어육소시지 4종류가 출시되어 있다. PB 상품으로는 뼈 없는 닭발과 막창 만두류가 있으며 찰보리 식혜와 캐릭터 우유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유력 식품기업인 ‘한성기업’과의 제휴로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외식 그룹인 훌푸드와 프랜차이즈 업체인 국선생 등 다양한 경로에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최근엔 보통의 쌀로 만든 식혜와 달리 찰보리로 만든 ‘찰보리 식혜’도 출시,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옛 시절 고향에서 어머님이 엿기름으로 만들어주던 식혜를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제품은 올여름 핫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R&D컴퍼니의 대표 제품들은 인위적인 불 맛이 아니라, 직접 구운 불 맛도 특징이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꾀하는 가운데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전시회 때는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며 상담이 줄을 이었다. 식품기업인 (주)진주햄에서 24년간 근무한 식품 유통․가공 전문가인 정 대표는 함께하는 협력사들은 “HACCP은 기본이며, 최고의 위생과 안전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유통기한이 일정 기간 지나면 용기 자체가 변하거나, 중앙 서버에 송신되는 포장 용기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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