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건축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세계적 신기술에 의한 내진용 철근 커플러가 나왔다. ㈜알오씨(대표 황승희)가 개발한 ‘원터치 커플러’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누구든 이음 품질이 균일하게,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 숱한 시험과정을 통한 끝에 대량 생산 조건을 갖추고 지난 7월 출시했다.

기존 철근이음 방법은 겹이음방식, 나사이음, 용접방식, 가스압접(용융접착방식), 강관압착방식, 모르타르충진이음방식 등이 있다. 그러나 각기 문제가 많다. 예컨대 겹이음의 경우 겹치는 만큼의 철근로스가 발생하고 지진으로 콘크리트가 이탈되면 이음강도가 제로가 되거나, 이음부분의 품질이 떨어진다. 나사이음의 경우 초기변형량이 적은 반면에 별도 가공을 의뢰해야 하므로, 공사기간이 길어지거나 보관과정에서 변형과 부식이 발생해 끼워 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시공시 수직이 아닌 휘어져 올라오는 철근이 많아 작업이 매우 불편한 경우도 있다.

또 용접이나 가스압접방식의 경우는 별도의 전문기술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고비용이며 날씨에 따라 이음품질이 달라지고 감전, 화재 및 폭발, 질식사의 위험성도 있다. 또한 철근에 열을 가할 경우 취성(깨지기 쉬운 성질)이 생겨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금지하는 공법이다.

‘원터치 커플러’는 이런 단점들을 모두 보완했다. ROC-1B(분리형)와 ROC-1C(일체형)인 일반용 원터치 커플러, ROC-2A(편제형)와 ROC-2B(스프링형)의 나사용 원터치 커플러 가 있다. 일반용 ‘원터치 커플러’는 철근 양 단부를 가공할 필요가 없고, 공구 없이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 빠른 원터치 이음이 가능하고 비용 절감이 큰 장점이다.

‘나사용 원터치 커플러’는 제품양단에 나사철근을 밀어 넣은 후 렌치로 약 반바퀴만 조여주기만 하면 된다. 인장강도 750 N/㎡ 이상이고, 초기변형량 0,3mm이하로 내진설계용에 적합한 A급 이음이다. 두 제품 모두 해체, 재시공이 가능하고 이음품질이 균일하며 모든 이형철근에 적용할 수 있다. 빠른 납기에다, 어느 정도의 녹이나 흠집에도 는 이음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황 대표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모든제품이 “완벽하지 않으면 아예 출시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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