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하이셈의 주가는 꾸준히 올라 관심을 끈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낸드플래시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셈은 지난 주 금요일 7.9% 오른 5200원으로 마감, 올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이셈 주가를 끌어 올린 것은 큰손 투자자들이다. 지난 24일 외국인은 20만992주, 기관은 14만512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두 주체는 단 하루 만에 하이셈 지분을 1.95%나 사들인 셈이다.

 

큰손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주요 고객사의 과감한 투자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7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72단 3D 낸드플래시는 UFS기반의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다양한 인터페이스, 폼 팩터를 갖춘 클라이언트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을 타깃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후공정 장비인 테스트 핸들러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에 대한 주요 반도체 메이커들의 시설투자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3D 낸드 설비 투자에 약 10조원을 계획 중이다. 업계 2, 3위인 도시바와 마이크론의 시설 투자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낸드 매출 비중이 20%에 불과해 더욱 과감한 시설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셈은 고객사의 증설 계획에 발 맞추어 최근 과감한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454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결정했다. 자기자본의 무려 111.2%에 달하는 금액으로 낸드플래시용 테스트 핸들러 생산 능력 확장 관련일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기간은 2019년 4월 30일까지이다. 실제 공장이 완공되고 수주가 시작되면 하이셈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청개구리 투자클럽 기업분석팀 “자기자본의 100%가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는 것은 업청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낸드 투자에 앞서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청개구리 투자클럽은 현재 1억만들기 프로젝트와 급등주 무료제공 서비스를 이벤트 기간 동안 제공하고 있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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