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가운데 최근 케이씨 주가가 반등해 눈길을 끈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양호한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씨는 지난주 금요일 4.3% 상승, 2만145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2.04%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케이씨는 26% 상승했다.

 

최근 삼성은 3년간 180조원이라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30조원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20조원은 M&A(인수합병)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AI(인공지능), 전장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이번 초대형 투자의 주인공은 반도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25조원을 제외하면 155조원 대부분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PC와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5G,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 거점인 평택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씨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업체이다. 반도체 장비 부문에선 전공정에 쓰이는 CMP 장비를 만들며, 디스플레이는 유해가스 정화장비 및 건조장비 등을 제조한다. 이 밖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필수 제조 시설인 클린룸을 시공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기업인 셈이다.

 

케이씨는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94% 증가했다.

 

청개구리 투자클럽 기업분석팀은 “케이씨는 삼성뿐만 아니라 중국으로도 매출처가 다변화돼 있으며 슬러리라는 반도체 소재도 생산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한 기업”이라며 “현재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진하지만 삼성의 대규모 투자로 추후 발주가 나올 것에 대비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청개구리 투자클럽은 현재 1억만들기 프로젝트와 급등주 무료제공 서비스를 이벤트 기간 동안 제공하고 있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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