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4.9% 오른 7만8400원으로 마감했다. 그간 순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과 기관도 사자세로 돌아섰다. 전일 외국인은 1만7191주, 기관은 19만7918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두 큰손의 동반 순매수는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25일 최고가 9만7700원을 기록한 후 줄곧 하락세를 지속했다. 2년간 지속돼 왔던 반도체 호황 싸이클이 끝날 것이라 우려 탓이다. 그간 주요 메모리 반도체 메이커들은 수조원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내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면서 반도체 가격 급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우려는 2011년 발생했던 반도체 공급과잉 현상이 또 다시 일어날 것이란 ‘데자뷰’에 기인한다. 2010년 삼성전자는 D램 부문에 전년 대비 203.9% 증가한 5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대규모 투자 이후 D램 가격은 47% 급락했으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89%나 감소했다.

 

다만 최근 2년간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는 2010년에 있었던 투자와는 질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D램 출하량은 19.1% 성장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D램 미세화 공정이 난이도가 20나노에서 18나노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9.2% 하락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D램에 비해 NAND 부문은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NAND에 대한 시설투자로 2019년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고 가격도 31%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 하락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버, SSD, 고가 스마트폰 등 3D NAND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개구리 투자클럽 기업분석팀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강구도로 형성돼 있어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 양상은 벌어지기 힘들다”며 “이에 반해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특히 SK하이닉스의 매출 성장률은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의 우려가 걷히면 장기적으로 제 가치를 찾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개구리 투자클럽은 현재 1억만들기 프로젝트와 급등주 무료제공 서비스를 이벤트 기간 동안 제공하고 있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상훈 기자]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