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건설을 향한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해외를 중심으로 대형 수주 모멘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투자자는 현대건설 주식 126만429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13%에 달하는 규모이다. 같은 기간 주가도 5만원에서 6만600원으로 21.2% 상승했다. 현대건설이 속해 있는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을 내주고 하락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현대건설에 주가를 부양하고 있는 것은 해외 수주 모멘텀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중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가장 많은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 주로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서 발전 및 전력시설를 수주할 계획이며, UAE,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 주류 산유국에서 토목(항만), 가스시설 수주 결과가 예정돼 있다. 작게는 1~7억 달러에서 크게는 20~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3분기와 4분기 걸쳐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18년 연결 기준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23조3000억원에 달한 전망이다. 이중 해외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78.6% 증가한 11조8000억원으로 그 동안 현대건설의 약점이라고 지적됐던 분야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예상된다. 올해는 현대건설의 해외수주가 4년만에 턴 어라운드 한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적으로 대북 사업 기대감도 갖고 있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남북 수도권과 개성·신의주를 연결하는 ‘환서해 물류산업 벨트’, 한반도와 중국·러시아를 통과하는 ‘환동해 에너지자원 벨트’, 비무장지대(DMZ)의 ‘접경 지역 벨트’로 잇는 ‘에이치’(H)자 형태의 경제 구상을 밝혔다.

 

청개구리 투자클럽 기업분석팀은 “현대건설의 경우 과거 대북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향후 대북 사업이 가시화된다면 대형 건설사 중에서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개구리 투자클럽은 현재 1억만들기 프로젝트와 급등주 무료제공 서비스를 이벤트 기간 동안 제공하고 있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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