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들어 최저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간 지속돼 왔던 반도체 호황 싸이클이 끝날 것이라 우려가 형성된 가운데 일각에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4만3850원으로 마감, 올 들어 최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5월 28일 기록한 5만3000원 대비 17.2% 하락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9.2% 내렸다. 삼성전자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우선주 포함 시)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의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 대해 1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내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면서 반도체 가격 급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우려는 2011년 발생했던 반도체 공급과잉 현상이 또 다시 일어날 것이란 ‘데자뷰’에 기인한다. 2010년 삼성전자는 D램 부문에 전년 대비 203.9% 증가한 5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대규모 투자 이후 D램 가격은 47% 급락했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또한 36.8% 줄었다.

 

다만 최근 2년간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는 2010년에 있었던 투자와는 질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D램 출하량은 19.1% 성장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D램 미세화 공정이 난이도가 20나노에서 18나노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9.2% 하락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반도 부문 영업이익 감소분 역시 4%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D램에 비해 NAND 부문은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NAND에 대한 시설투자로 2019년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고 가격도 31%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 하락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버, SSD, 고가 스마트폰 등 3D NAND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 불과하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삼성전자의 PER이 6배 불과한 시점은 극히 드물었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가 최근 들어 커진 이유이다.

 

청개구리 투자클럽 기업분석팀은 “과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반복적인 치킨게임으로 손익이 크게 악화됐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강 체제로 개편된 이후엔 이전처럼의 치킨게임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시장의 과도한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한편 청개구리 투자클럽은 현재 1억만들기 프로젝트와 급등주 무료제공 서비스를 이벤트 기간 동안 제공하고 있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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