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철 박사 칼럼] 독도 이야기-21
[정연철 박사 칼럼] 독도 이야기-21
  • 정연철 전문위원
  • 승인 2018.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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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지난 1997년 8월 문을 연 독도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내신 사운(史芸) 이종학 선생.

그 분이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0년 5월초 이종학 선생은 1997년 12월 5일 열린 일본 시마네현의회 제369회 정례회 회의록을 열람한 결과, 일본 당국이 1954년 독도 일대에 대한 광업권을 허가했으며, 이에 대한 세금을 징수해온 것으로 밝혀졌음을 공개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종학 관장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측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 관장은 그 해 5월 23일 독도박물관 건물에 ‘지키지 못하는 독도, 독도박물관 문닫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울릉군청에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관장은 “우리 땅 독도를 지켜야 하는 책무를 다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돼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물론 당국의 설득으로 다시 관장 자리에 돌아오긴 했지만, 독도에 대한 일본측의 행위에 대해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바라는 이종학 선생의 마음이 2018년 들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은 필자 만의 감정은 아닐 것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우리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8월 3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8월 1~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의 우리나라(일본) 영역 내에서 한국의 해양조사선이 항행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장 해역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통해 주의환기를 하는 등 지속적인 경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스가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외무성 동북아시아 제1과장이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에게, 싱가포르에서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이 한국 외교부 동북아시아 국장에게 각각 항의했다"고 하면서, "한국 정부에 설명을 요구하는 한편, 우리나라(일본)의 동의 없이 조사활동을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4월과 6월, 작년 1월과 5월 한국 해양조사선의 독도 인근 해양조사에 대해 우리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이러한 일본측 행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고 입장을 밝히며 일본측 항의를 일축했다고 한다.

금년 들어 일본 정부는 3월 30일 고등학교에서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학습지도요령을 확정한데 이어, 7월 17일에는 교고학습요령 시행 시기를 당초 2022년에서 2019년으로 앞당기는 조치를 취했다. 게다가 우리의 독도 주변 수역에 대한 해양조사에 대하여 적반하장격인 항의 조치를 취해 왔다.
이미 앞서의 칼럼에서 밝혔지만 2000년대 들어 독도 영유권에 대한 왜곡된 역사 교육을 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가 치밀하고 체계적인 조치를 취해 오는 동안 우리 정부는 외교부 성명이나 논평을 통한 비난 이외의 조치는 아무 것도 취한 것이 없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취해오는 각각의 행위에 대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고 말로만 외칠 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전혀 없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다.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제안한 것처럼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행위가 있을 때마다 독도에 대한 개발을 가속화한다거나 독도 주민의 경제적인 생활여건을 향상시킨다거나 독도 치안 주체를 경찰에서 군으로 변경하는 등의 대응조치를 통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력을 높여가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기대한다.

예년에 비해 유난스런 폭염 속에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불편하기 그지없지만, 독도 문제 만큼은 우리 정부가 차갑고 시원하게 대응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늘에서 독도를 지켜보고 있을 사운 이종학 선생이 그립다.

가운데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안경 쓴 사람이 초대 독도박물관장을 지낸 사운 이종학 선생
가운데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안경 쓴 사람이 초대 독도박물관장을 지낸 사운 이종학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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