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김상훈 기자] 최근 조정에도 대아티아이의 주가는 연초 대비 4배 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북 철도 사업 기대감에 국내 철도 연장 계획까지 맞물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아티아이 주가는 전일 대비 3.2% 내린 7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한때 1만2800원까지 상승했다가 차차 조정을 받는 모양새이다. 

그럼에도 대아티아이 주가는 연초 대비 4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대북 철도 사업의 모멘텀이 사그라진 가운데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아티아이는 CTC(Centralized Traffic Control)를 독자 개발해 관제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철도교통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2010년 개통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시공에서 CTC를 100%를 국산화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대북 철도 사업이 가시화되면 철도교통관제시스템 분야에서 대아티아이의 독점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남북 철도사업은 유라시아 횡단철도로 연결되면서 국내 철도 산업의 르네상스를 불러올 수 있는 중장기적 호재이다. 현재 북한의 철도 인프라는 상당히 낙후돼 있다. 최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기자들이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열차를 이용했는데 무려 12시간이 소요됐다. 420km를 시속 35km로 운행했기 때문이다. 화물 운송 기준 경제성이 확보되는 최저 운행 속도가 약 60~80km/h 인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 내 열차 운행 속도 향상을 위한 개∙보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SK증권에 따르면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철도 개∙보수 시 공사 비용만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3개 노선의 객차 투자비가 총 예산의 7~8%임을 감안하면 철도차량 구입에 최대 3조원에 가까운 발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아티아이 사업보고서

국내 투자 모멘텀도 빼 놓을 수 없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을 필두로 향후 남북철도연결,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운영중인 지하철,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중인 경전철, 광역철도 신설 및 GTX건설 등의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고속철도에 7.8조원, 일반철도에 38.4조원, 광역철도에 24.2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국내 철도 선로의 총 연장은 주요선진국의 10~20%(국토면적 대비)에 불과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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