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중동시장’

부천 중동시장 거리모습
부천 중동시장 거리모습

[한국미디어뉴스통신 서재탁 기자]지속적인 폭염 속에 입맛은 없고 가공된 음식보다 손맛을 느끼고 싶을 때 찾는 곳으로 지역마다 한 곳 정도는 자리 잡고 있는 재래시장이 서민백화점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지역장터는 고장의 특산생산품을 팔거나 오래된 전통 풍습으로 전해 내려오는 상인들의 시장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건물이 많고 사람이 밀집한 도시 지역도 요즘은 지역시장 살리기 를 통해 깔끔하고 정리된 재래시장을 볼 수 있다.

재래시장은 일단 주차문제, 위생상태, 결제수단 등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하여 불편한 점이 많지만 시장특성화 정책 등을 통해 재래시장 화폐(상품권), 냉각시설, 시장로드 개선 공사 등을 상인연합회가 앞장서서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오히려 대형마트 내에 지역 재래시장이름을 붙여 특정 지역 특산품을 파는 코너도 만들어지고 있다.

2018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특성화 첫걸음시장에 최종 선정된 부천지역 중동시장은 주거 밀집지역 내에 상지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동시장과는 북에서 남으로 연결되어 있다. 재래시장은 백화점과 다르게 품목에 다각화는 이루어져있지 않지만 전통음식, 과일, 채소, 생선, 고기 등 식자재의 원산품을 만나 볼 수 있고 보세 의류나 신발, 구제제품 같은 중고 물품도 접할 수 있다. 특히 재래시장의 유명세를 결정짓는 것은 시장에 위치한 맛 집 등 그 곳에서만 구입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동시장은 상지초등학교에서 약 400m 직진거리로 작은 규모의 시장이지만 다른 지역 재래시장과 같이 갖출 건 다 갖춘 시장의 모습을 띄고 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정육, 생선, 건어물 판매점에서는 다른 시장과 비슷한 모습이었으며 반찬가게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다. 3팩에 5천원. 대형마트의 절반가격이었으며 맛이나 양에 차이가 없었다.

시장 먹거리 족발, 닭강정, 떡볶이는 손님 받을 준비에 분주했으며 중동시장 대표 먹거리 라고 소개하듯 음식들 모습이 상당했다. 그 중 대표 먹거리 라고 생각되는 상지초등학교 후문 바로 옆에 위치한 ‘부산어묵’은 중동시장에 22년간 장사를 한 터줏대감 같은 곳으로 여러 분식들이 나열 되어 있지만 어묵(오뎅)을 가장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부천 사람들이 부산어묵의 쫄깃함을 맛보고 싶다면 부산에 갈 필요 없이 이곳으로 오면 된다. 음식이 전부 평점이상의 맛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통 안에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음식이 상당히 위생적이며 깔끔했다. 그리고 판매되는 음식 중 가장 특색 있는 음식은 어묵 고로케다. 고로케의 종류는 치즈, 문어, 새우 세 가지 맛으로 반죽된 어묵 안에 토핑을 삽입하고 공처럼 원형의 형태로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 튀김기 안으로 들어간다. 밀가루가 아닌 어묵반죽이 물리지 않았고 각자 취향에 맞게 토핑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음식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부산어묵’
고로케의 종류 치즈, 문어, 새우 세 가지 맛

분식, 어묵이 주전부리 간식이라면 시장 통 식사꺼리 한 곳을 소개하겠다. 여러 미디어 매체에 소개된 이곳은 중동시장 중간 쯤 위치한 ‘ㄸㅅ부대찌개’ 다. 매장 앞 매서운 눈빛의 사장님 인상과 다르게 가격이 3인분에 9,900원. 1인분에 3,300원 정도 되는 저렴한 가격의 테이크아웃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매장 앞에 진열 된 햄, 소세지 등 추가 구매가 가능하고 여러 토핑을 추가 할 수 있다. 전부 다하면 1만원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2인이 배부르게, 3인이 조금 모자란 듯 한 양으로 가격 대비 맛에서 중동시장 명소로 알려질 만한 곳이다.

ㄸㅅ부대찌개  가격이 3인분에 9,900원

 

중동시장은 매주 수요일 수요장터를 연다. 전통시장 큰 장날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이날은 각 상인들이 세일품목이 적용된 제품들을 진열해 놓고 판매한다. 평소 시장 규모에 배가 넘는 시장 수요인구들이 모이며 이러한 테마를 꾸준히 이어 올 수 있는 이유는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과 지역상품을 소비하는 서민들이 서로 만들어가는 지역상권이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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