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무더운 여름이 오면 찾게 되는 수박, 참외, 포도. 풍부한 과즙과 시원한 맛으로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과일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바로 세 과일 모두 씨를 발라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함께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은 딱딱하고 씁쓸한 씨는 자연스럽게 뱉어내고 먹곤 한다. 하지만 이 귀찮고 작은 과일 씨가 가진 힘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뛰어나다.

먼저 수박은 90%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원한 맛과 달콤한 빨간 과육을 자랑하는 과일로 자타공인 여름철 대표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박씨 속 하얀 속살인 ‘수박인’은 몸의 점막을 촉촉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급성 천식 및 기관지염에 효과적이며, ‘리놀레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체지방 축적 및 각종 성인병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변비 예방과 장 건강에도 좋다. 그냥 과육과 함께 씹어 먹기 부담스럽다면 볶아서 먹거나, 볶은 것을 갈아 차로 마시는 방법도 있다.

‘참외씨를 먹으면 배탈 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상한 참외에 해당하는 말로 싱싱한 참외는 과육과 함께 씨까지 먹는 것이 좋다. 참외씨가 붙어있는 곳을 ‘태좌’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과육보다 5배 높은 엽산과 비타민C가 들어있어 혈관건강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E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장과 간의 기능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포도씨에는 과육이나 껍질보다 더 많은 폴리페놀이 들어있다. 이는 피부 미용에 좋고 혈관을 강화하며 특히 항산화 능력이 높기 때문에 노화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심장질환, 암, 각종 성인병 등의 질병과 비만과 부종, 염증 제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섭취 시 꼭꼭 씹어서 먹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렇게 먹어서 좋은 씨도 있지만 먹으면 해로운 씨도 존재한다. 사과씨, 복숭아씨, 살구씨, 매실씨 등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가지고 있으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